[사격] 김장미, 리우 테스트이벤트 10m 공기권총서 5위
2016-04-18 대경일보
김장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치러진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7.4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김장미는 본선 7위(384점)로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올랐지만 현지 적응에 실패, 입상에는 실패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레나 코스테비치(우크라이나)가 201.7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함께 나섰던 김민정(19·KB국민은행)은 381점으로 본선 19위, 곽정혜(30·IBK기업은행)가 376점으로 본선 31위에 그쳤다.
전날 진종오(kt)를 포함해 두 종목(남자 10m 공기권총·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했던 한국선수 6명이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한데 이어 이날도 부진을 이어가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대표팀은 한국과 시차가 12시간인 브라질에서 낮과 밤이 바뀌는 환경에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 때문에 선수들은 수시로 모기 퇴치제를 몸에 바르는 등 경기 외적인 부분과도 씨름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예행 연습 차원의 대회일 뿐 실전에서 잘 하면 된다"면서도 "본선 성적이 이 정도로 부진할 줄은 몰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선발전 일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부분 한 달 가까이 진행된 공기총과 화약총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거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브라질로 향했다.
한국은 19일 남자 10m 공기소총에 정지근(26·경기도청)·김현준(24·IBK기업은행)·한진섭(35·갤러리아)이 출전한다. 실제 올림픽이 치러지는 장소에서 올림픽과 동일한 15개 종목이 열리는 이번 대회는 25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