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美 언론 "부진 끊어낸 박병호, 23일 만에 홈런포"
2016-06-06 대경일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길었던 부진을 끊어내고 23일 만에 시즌 10호포를 때려냈다. 그러나 팀이 역전패를 당하면서 박병호는 웃지 못했다.
박병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1로 팽팽하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무려 23일-19경기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1회말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박병호는 3회, 오랫동안 기다렸던 10호 홈런을 터트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드류 스마일리의 74마일(약 119㎞)짜리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의 비거리 123m(404피트)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박병호는 한국 선수 중에서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4번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스타트리뷴'은 경기 후 "박병호가 23일 만에 홈런 가뭄을 깨뜨리는 10호 홈런을 때려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팀은 상대 롱고리아에게 멀티홈런을 맞는 등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미네소타에서는 에두아르도 누네즈, 박병호, 로비 그로스만이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박병호 등 3방의 솔로포도 미네소타를 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비록 역전을 당했지만 두 방의 홈런 덕분에 앞서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부터 안방 타깃필드에서 마이애미와 3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