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체계에 구멍 뚫려
구제역이 지난 23일 의성군 돼지농가에서 발생한데 이어 지난 28일 고령의 돼지농가에서도 발병하면서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이번에 발병된 농장은 9개 동에 2,000여 두를 사육중이며 최근 870두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했지만 역부족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발병된 농장 10km내 반경에는 1,180호에서 26만 6,347두의 소, 돼지 등 가축을 사육하고 있어 2011년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한층 구체화되고 강력한 구제역 차단방역에 나섰다.
29일 경북도구제역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학교수, 방역전문가, 축종별협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백신 강화대책회의를 갖고 구제역의 확산방지와 조기종식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회의 결과 도내 전 시군에 구제역・AI 상황실을 설치하고 가축출하 및 분뇨처리 등 축산관련차량에 대한 소독 등 관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또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전 양돈농가에 대한 구제역 혈청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소규모・고령농가는 공수의를 활용해 백신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우제류 가축사육농가에 대한 임상 및 전화예찰 강화와 도축장, 가축시장, 사료공장, 분뇨처리장 등 축산관련 시설과 관련 차량에 대한 관리를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도는 전시군 양축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실태 조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최근 언론, 전문가 그룹 등에서 지적하고 있는 예방백신 소홀 등에 대해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실태 확인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백신접종을 소홀이 한 농가는 과태료 부과는 물론 축산농가에 지원되는 각종 정책자금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패널티를 부여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긴급 예방백신을 접종중인 4개 시군(의성・고령・군위・구미)에 대해서는 오는 30일까지 완료하기 위해 작업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추가로 긴급예방백신접종명령이 고시된 성주군은 8월 1일까지 그 외 시군 돼지농가에 대한 추가백신 접종은 8월 10일까지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이번에 발병한 구제역은 일부의 돈군에서 임상증상이 발현된 것”이라며“긴급추가백신과 소독 등 차단방역 실시로 확산가능성은 낮으나 현재 발생 양상으로 볼 때 산발적인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생산자협회와 지역 농축협 등 관련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농가단위의 차단방역을 한층 강화해 구제역 확산방지 및 조기 종식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