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원 선거, 무소속 연대출범

2014-05-13     피민호 기자

“우리 무소속 연대는 오로지 시민들의 명령에만 복종하고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정치권의 간섭과 개입을 단호히 배척하고, 집행부를 충실히 견제하되 건설적인 시책은 적극 지원하며, 시민의 화합과 단결에 앞장서 매진해 간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놓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상주지역에서 시의원 무소속 연대가 결성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현직 시의원 등 7명(정재현, 이성규, 김성태, 안창수, 이충후, 김복희, 박동준)으로 구성된 ‘상주시의원 선거 무소속 연대(대표 정재현)’는 지난 13일 아이쿱생협상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연대 공식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개인의 실리나 명분보다는 지방자치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을 막고, 기초의원이 정당 공천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2012년 대선 당시 여야가 공히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이라는 희한한 명분으로 공천을 강행해 곳곳에서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초의원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는 선거구별 주관기관이 달라 형평성을 잃었고, 표본 추출에도 문제점이 많아 신뢰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여론조사 경비 일체를 경선 참여자들이 전액 부담했음에도 결과를 상세히 알려주지 않았고, 여론 조사기관의 선정도 새누리당 상주시당원협의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들은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목표로 시민의 공천과 후보자들의 자발적 참여 아래 ‘상주시의원 선거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기초의원이 정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표심으로 심판을 받을 것이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결성된 무소속 연대에는 현 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현 의원인 전 의장, 현 의원인 전 상임위원장, 전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전․현직 의원 5명이 포진돼 있어 상당수가 의회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피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