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 여러 곳에서 화재의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불을 다루는 각 개인이 소홀함이 더해져 발생하는 것이기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점검해보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일 것이다.
동해안 역시 건조한 기후 탓에 가뭄이 심각하다. 이런 가뭄 현상은 식수 부족을 비롯한 주민의 생활전반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매년 음력 2월 1일은 중화절 또는 머슴 날이라 불리며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로 삼기도 했다. 이때가 되면 농사꾼들은 논으로 밭으로 나가 겨울 동안 굳어있던 땅을 다시 일구며 논두렁 밭두렁을 새로 정리 하곤 했다. 이 와중에서 시들어 있던 여러 잡풀을 태우곤 하는 데 이러한 행동들이 봄철 화재의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였다.
또한 대형 화재는 주로 산에서 발생하는데 국가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발생 지역 인근 주민들에게 끼치는 재산과 인명의 피해가 막대하다.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하기에 재난 방지 시스템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불조심은 각 나라의 초유의 관심사다. 북미 지역이 특히 그러한데 캐나다나 미국과 같은 나라들은 영토의 크기가 큰 만큼 산림지역도 광활하다. 이들 지역에서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보통 수일에서 몇 달을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하는데 그 장면을 보면 절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곤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선봉에 서서 이를 진압하는 사람들은 바로 소방대원들이다. 이들은 현장으로 투입되어 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며 다른 여러 형태의 재난 현장으로도 가장 먼저 달려가 재산과 인명 구제에 최선을 다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소방대원들은 재난 발생 지역이면 타 국가로까지 파견되어 현장에 투입되곤 하여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화재는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큰 사건일 뿐만 아니라 일으키는 자체가 하나의 범죄행위다. 또한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한다. 각 개인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심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매일 이어지는 평범한 삶속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불조심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화마로부터 우리 가족과 자신의 재산뿐만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마저 지키는 일이 평소의 주변 돌봄과 같은 조그만 일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하겠으며 늘 깨어있는 삶은 그 자체로 보람된 것이기에 봄을 맞는 길목에서 당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불조심을 강조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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