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1965)

원작 : 보리스 빠스제르나크
감독 : 데이빗 린
출연 : 오마 샤리프(유리 지바고), 제랄딘 채플린(토냐), 줄리 크리스티(라라)

러시아의 눈덮인 평원이 한없이 펼쳐진다. 그 설원속에 빠져들 듯이….
화려했던 제정러시아 말기부터 귀족과 민중이 대립하던 혁명의 시간들. 거대한 역사의 시간속에 내 던져진 한 개인의 삶을 그려 나간다.
나폴레옹 히틀러의 군대도 무너뜨린 러시아, 강력한 외국 세력들조차 퇴각하게 만든 러시아가 정작 흔들린 것은 다름 아닌 민중의 힘이었다. 1912년부터 1925년에 이르는 격동의 시간들을 필름에 담아낸다. 원작이 던진 질문은 격동의 세월 속에 개인의 존재가치란 무엇인가. 절박한 시대 상황에서 개인의 사랑이란 불가능한 것이가 였다.

줄거리

8세의 나이에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는 그로메코가에 입양돼 성장한다. 의사가 된 그는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장래를 약속하지만 운명의 여인 라라와 마주친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불우한 환경하에서 성장한 라라는 어머니의 정부 코마로프스키에게 정조를 빼앗기자 새해 전날 밤 무도회장에서 그 에게 총을 겨눈다. 이를 지켜본 유리는 다시한번 그녀에게 호기심을 느끼지만 사라져버린 그녀를 뒤로한 채 토냐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 2년후 혁명가인 연인 파샤와 결혼한 라라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고 이에 상처받은 파샤는 군에 입대한다.
1914년 1차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군의관으로 참전한 유리는 남편을 찾아 종군 간호사가 된 라라와 우연히 만난다. 두 사람은 전쟁터에서 사랑에 빠지지만 전쟁후 유리는 모스코바로, 라라는 고향 유리아틴으로 떠나면서 이별한다.
전쟁은 끝났지만 혁명정부가 수립된 러시아에서 더 이상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유리와 그의 가족은 토냐의 고향인 유리아틴으로 떠난다. 라라가 유리아틴의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유리,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도덕적 얌심 때문에 그녀에게 다가가지못했던 그는 운명의 이끌림을 거역하지 못하고 라라를 찾아가고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토냐와 라라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유리는 빨치산 캠프로 끌려가고….



명대사

“당신이 슬픔이나 회한 같은 것을 하나도 지니지 않은 여자였다면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요”
“당신을 보살필 사람이 있다면 질투 때문에 못견딜 것 같소”
“남아 있는 날이 얼마 없다면 헤어지기 전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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