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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형뽑기 게임방, 바른 문화 선도해야
인형뽑기 게임기가 사행성을 조장하는 도박성 게임으로 변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게임기의 인형을 뽑으면 해당하는 액수에 따라 금액으로 환전해 주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모 상가에 거주하는 일부 상인은 게임에 빠져 노인 한 분은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잃었으며, 매일같이 와서 게임에 빠져드는 사람이 많아져, 동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포항시에 있는 인형뽑기방은 밤 10시 이후 청소년 출입이 제한돼 있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다.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활용될 위험이 있지만 뽑기방은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인형뽑기방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게임 중독과 탈세 등의 문제에서 관계당국은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포항시는 북구 중앙동에 뽑기방이 처음 생긴 이후 남·북구 각 지역으로 폭발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남구 14개소, 북구 13개소로 포항에만 총 27개소가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뽑기방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갈수록 더 많은 뽑기방이 생겨날 것으로 추측이 된다.

인형뽑기방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이미 서울과 대도시에서 생겨나고 있는 문제와 유사하다. 이에 포항시가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한다고 본다.뽑기라고 하면 흔히 적은 돈을 투자해 더욱 큰 가치가 있는 인형을 뽑을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어느 정도 조작적인 요소가 들어간 뽑기 형식은 실력을 넘어 확률에 의해 좌우된다.
천원, 오천원에 인형들이 아슬아슬하게 피해간다. 심지어 인형이 통 안으로 떨어질 때는 짜릿함 마저 느낀다고 한다.

열심히 한 만큼 가져가는 것이 아닌 조작된 확률에 의지하는 뽑기는 이미 도박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가 없다. 나이 제한이 없어 성인은 물론 미성년자인 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문제는 주인이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청소년 탈선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탈세에 대한 방안도 필요하다. 모든 것이 현금으로 거래될 뿐 아니라 천원을 넣더라도 2개의 인형을 뽑을 수도 있고 만원을 넣더라도 하나도 못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인이 아니면 매입과 매출을 알 수가 없다.

관련부처에서는 단속할 법이 미흡하고 세금 신고는 주인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할 정도니 뾰족한 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포항의 최대 요지인 중앙상가에 월 수백만 원의 자릿세를 내고도 영업하는 곳이 여러 곳이다 보니 양심만 믿고 앉아 있을 수도 노릇이다.

시대가 흐를수록 새로운 변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특히나 젊은이의 관심을 끌만한 게임문화라면 그 속도는 더욱 빠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지자체는 민감히 반응하고 잘못된 문화가 고착화되기 전에 선제적인 대응으로 바른 문화를 선도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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