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2017대구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하프마라톤에 참여해 지구촌 생활체육인들과 함께 뛴다고 23일 밝혔다.

축구 매니아인 권 시장은 배드민턴, 당구, 족구 등 구기 종목에는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마라톤에는 생소한 그가 이번에는 2017대구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프마라톤에 도전한다.

권 시장은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의 수장으로서 세계 각국의 육상동호인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회 흥행에도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신청했다. 더불어 류규하 시의회 의장과 대회 명예 홍보대사인 이봉주 선수와 함께 달린다.

이번 하프마라톤은 25일 오전 8시 대구육상진흥센터 앞 도로 일원에서 1천200여 명이 참가하며, 연령대는 55세에서 60세 미만이 294명으로 가장 많이 참여하고, 80세 이상도 3명이 참가하는데 이중 일본인 ‘사다오 타비라’씨는 만 84세(1933년생)로 최고령자다.

대구세계마스터즈 대회는 지난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전 세계 75개국 4천7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육상진흥센터에서 매일 개최되고 있으며, 특히 70~80대 연령층에서 젊은이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어 경기를 관전하면서 자신의 건강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60m트랙과 멀리뛰기에 참가한 앤 델레이로스(호주) 씨는 “호주에서 나를 훈련시킨 코치가 한국인인데, 한국이 아름답다고 자주 얘기했다”며 “성실하고 착한 그를 보고 한국에 오기로 결심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듣던 대로 정말 아름다운 나라고, 경기장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 60m, 200m, 400m트랙에 참가한 캐를린 랭앤월터(미국) 씨는 “주위에서 대구에 실내경기장이 아름답게 지어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굉장히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이번 대회를 시민들이 다함께 참여해 행사를 즐기고 외국인들에게는 대구의 매력을 알게 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회가 열리는 육상진흥센터를 중심으로 상설문화공연, 전통체험놀이, 마켓스트리트를 매일 열고 있다.

25일 오후 5시 열리는 폐회식에는 유명 연예인 황치열의 공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회 홈페이지(http://www.daegu2017.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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