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경북대학교 교수
카운티의 삼림 보호구는 2015년 11월에 위네트카 댐을 철거하였다. 미국의 어도는 주로 태평양 연안 하천의 회유성 어류인 연어의 이동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북서부 지역은 오레곤주 콜럼비아강 본류에 많은 어도가 설치되어 있다. 동부 지역의 대서양 연안은 주로 아메리칸 청어의 회유를 위하여 뉴햄프셔주와 매사추세츠주에 걸쳐있는 매리맥강 등에 어도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대부분 중소형 댐들이며 연안과 가까운 지역의 댐들이다.
유럽의 경우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통과하는 다뉴브강의 지류인 이자르강(295km)은 뭔헨시를 35km 관통하며 흐른다. 뭔헨시는 1989년 이자르강의 보를 허물거나 콘크리트 제방 등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이자르강 재자연화 사업에 착수하여 2013년에 뭔헨시 관통구관의 8km를 복원하는 공사를 마쳤다.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등 복지 선진국들은 자기네만의 독창적인 어도시설물 건설을 위해 기술력 유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선진 복지국가들이 고난 없이 복지국가가 된 것이 아닌 상황을 눈여겨 봐야할 시점이다. 복지의 개념은 우선적으로 장수와 관련되는 건강성, 환경보전성, 삶의 수준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들 공통점은 건강하게 오래살기위한 기초적인 요건은 자연과의 공존인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 삶의 우선순위가 물고기들의 이동을 위한 처절한 노력 등 자연과 공존을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루면서 댐을 철거하는 지혜에서 AI, 구제역 등과 무관치 않음을 심층 분석할 때이다.
고병원성 억제를 위해서는 H5N8이외의 백신으로 계속해서 개발하여야 한다. 현재의 의학, 약학수준보다 훨씬 앞서면서 또 다른 형태의 변종으로 진화하는 고병원성 수의 증가를 극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백신 관련분야를 포기 할 수만 없다는 것은 근본적인 퇴치의 대안이 없지만 지금까지 인간의 과학기술을 총망라해서 퇴치를 위해 계속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들이 지혜롭게 대처해야할 목표는 오로지 선진 환경 강국처럼 어도와 병행하여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통제해야 할 것이다. 즉 백신의 개발과 같은 직접적인 치료방안과 자연 속에서 철새와 바이러스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적극적이면서 간접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어도작동과 활용을 통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명만이 이시대 한국인의 숙제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AI,구제역 등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들이 발생하지 않고 있거나 일부 발생하여도 절묘한 골든타임에 적절하게 조치해서 더 이상의 확산을 종료시킨 선진국의 예방사례 만을 우리도 벤치마킹하여 시급히 국가적인 전략으로 시행해야 할 때이다.
영일만에서 경주평야를 거쳐 포항평야까지 유유히 흐르는 형산강수계에는 유강보가 동해와 만나는 최초의 보이기 때문에 선정된 어도형식의 재검토가 요구된다. 반드시 어떠한 가뭄이 발생되어도 물의 확보가 완벽한 어도 공법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즉 국가가 단 한번의 외침을 막기 위하여 매년 30조 이상의 국방비를 소요하면서 완벽하게 외부의 침입에 대해서 1%이하의 실수도 용납되어서는 아니 되는 사실이다. 우리도 선진 환경강국이나 복지국가 되지 말라는 이론은 마감해야할 시대이다. 더 이상 값비싼 대가의 무지가 인정되지 않는 시대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유강보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요구되는 공익적인 사업으로 약속이 되어야 할 사업이다. 가뭄 빈도 100년 이상 갈수기에도 물고기들이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데 어떠한 문제점도 용인이 되지 않는 뛰어난 어도 형식만이 AI,구제역등의 방지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유강보 어도공법을 심각하게 재검토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이유인 것이다.
대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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