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지역기업·청년교류활성화사업 최우수기관 선정

▲ 경북테크노파크 전경. 경북TP 제공
최근 청년들의 대기업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대기업·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해짐에 따라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취업준비생에게 외면 받아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비교해 봤을 때 대기업 초임 4천350만원, 중소기업 초임 2천490만원이다.

대기업 초임은 중소기업 초임과 비교하면 약 74.7%가 많다. 이에 따라 고학력 구직자가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두드러져 직업 간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도 연봉, 복지, 성장성 등 우수한 역량을 갖춘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존재한다. 기업은 청년을 마주할 기회가 없고, 청년은 기업을 직접 방문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러한 미스매치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시장의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지역기업·청년교류활성화사업(희망이음프로젝트)이다.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16개 지역 시·도가 주관하고, 16개 지역 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지역기업·지역인재 일자리 미스매치완화’를 위한 사업이다.

지역의 일하기 좋은 우수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과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기업탐방뿐 아니라 기업-학생의 만남의 장(場)마련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기업 담당자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취업연계프로그램(캠퍼스리쿠르팅, 멘토·멘티제, 취업캠프 등)도 제공하고 있다.

또 고교기술인재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위한 장비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내 커리큘럼에서 심화과정을 제공할 수 없는 애로사항과 교내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교육 작업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다.

해당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재)경북테크노파크는 경북지역의 우량 기업을 발굴하고 경북지역의 학생들에게 기업탐방의 기회 및 취업연계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TP는 참여기업 지원·관리 부분에서 2015년도에는 자체 탐방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해 3개사(한중엔시에스, 에스엘, 에나인더스트리)를 포상해 경북도지사상 1점과 경북TP원장상 2점을 수여했다.

또 에나인더스트리 김한용 차장은 2015년도 희망이음프로젝트 기업 분야 유공자에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중엔시에스는 경북TP가 운영하는 경북 서포터즈팀이 ‘지역 우수기업 알리기 UCC 제작‘ 대상기업에 선정돼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와 관련해 2016년도에는 경북TP에서 참여 우수기업 7개사(주식회사 신독, 한중엔시에스, 에스엘, 타이코에이엠피, 일신산업, 노바소프트, 노벨리스코리아)를 초청해 간담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감사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더불어 2년 연속으로 2016년도 희망이음프로젝트 기업 분야 유공자에 경북 기업 담당자 한중엔시에스 정찬수 과장이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악기제조업체인 다이나톤은 ‘지역 우수기업 알리기UCC 제작’ 대상기업에 선정돼 기업 홍보의 기회를 가졌으며 해당 영상은 전국 3위를 수상했다.

5년 연속 희망이음프로젝트에 참여한 한중엔시에스 정찬수 과장은 “희망이음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회사를 학생들에게 홍보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고, 기업탐방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5년 연속 참여하게 됐고, 주변 기업 담당자에게도 희망이음프로젝트에 참여하라고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탐방프로그램 운영 부문에서 2015년도에는 지역우수기업 25개사 발굴, 기업탐방 프로그램 36회 진행 및 참여 학생 710명을 모집했다. 특히 2015년도에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에나인더스트리 탐방프로그램에 ‘에나인더스트리 대표이사, 경북TP원장, 경제부지사와의 대화시간’ 마련을 통해 참여 학생들에게 좀 더 풍성한 탐방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2016년도에는 지역우수기업 31개사 발굴, 기업탐방 프로그램 35회 진행 및 참여 학생 805명을 모집했다. 2016년도에는 참여 기업, 학생 모두에게 일회성 탐방이 아닌 장기적 효율성이 있는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업에서 원하는 전공자 혹은 채용계획이 있는 분야를 사전조사 하고, 해당 전공 학생을 모집한 ‘맞춤형 탐방’을 확대했다. 맞춤형 탐방에서는 선배와의 대화시간, 함께하는 점심식사 시간 마련을 통해 기업 담당자와 학생 간 밀착시간 확보를 위해 힘썼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맞춤형탐방에 참여한 영남대학교 화학과 최정원 학생은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기업 정보를 인터넷 검색으로만 접했는데, 기업탐방 참여를 통해 실무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훨씬 양질의 정보를 얻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취업연계프로그램 운영 부문에서 2015년도에는 멘토·멘티제(2개사/6명), 취업캠프 2회, 캠퍼스리쿠르팅 3회, 채용박람회 3회 운영했다. 이를 통해 21명이 취업했으며 그 중 희망이음 참여기업에 12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2016년도에는 멘토·멘티제(2개사/4명), 취업캠프 2회, 캠퍼스리쿠르팅 3회, 채용박람회 2회, 인턴십매칭(3개사/4명), 면접탐방 2회 운영했다. 이를 통해 20명이 취업했으며 그 중 희망이음 참여기업에 6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2016년도에는 효율적인 취업연계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취업캠프에서 1:1개별컨설팅 및 밀착모의면접 진행을 통해 높은 학생만족도를 얻었으며, 멘토·멘티제 참여한 학생이 해당 멘토의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면접탐방’을 기획해 ‘선(先)기업탐방-후(後)면접진행’을 통해 단순한 일회성 탐방이 아닌 실제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2명의 학생이 해당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고교장비교육 부문에서 2015년도에는 용접·배관교육, 전기기능사 심화교육, 발전계열 공기업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14명의 학생이 자격증 획득, 2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김 겸 학생은 제19회 전국용접기능경기대회에서 동상, 김연수 학생은 지방경기대회 용접직종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2016년도에는 용점·배관교육, 전기기능사 심화교육, 글로벌S/W 양성교육, 발전계열 공기업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15명의 학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2016년도에는 글로벌S/W 양성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 국제 산업 IT융합기술 워크숍’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경북TP는 지역기업과 지역청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경북지역의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한 기업탐방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과 청년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희망이음프로젝트는 2015년 2년연속 참여기업은 전체참여기업의 44%, 2016년 2년 연속 참여기업은 전체참여기업의 30% 등 재참여기업의 비율이 높은 편이며, 이는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참여 학생모집의 경우 경북소재 지역대학 5개교(영남대, 경운대, 금오공대, 대구대, 경북대)와 LINC사업단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MOU체결)을 통해 지난해 전체 대학생 탐방인원의 53.9%로 효율적인 학생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희망이음프로젝트는 ▲수요자(기업·학생) 맞춤형 기업탐방 확대 ▲취업동아리 교육프로그램 강화 ▲지역대학 취업지원센터와의 연계 강화 ▲고교 장비실습교육 운영 등 지난년도의 우수사례를 참고해 참여 기업과 학생들에게 취업과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3~5년 연속 재참여기업을 위한 ‘찾아가는 간담회’, 상대적으로 탐방프로그램 참여기회가 적은 ‘경북 서부·북부권 학생들을 위한 탐방프로그램’ 운영, ‘맞춤형탐방 및 면접탐방’ 강화, ‘취업연계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한 취업연계지원 등을 통해 참여기업과 참여학생이 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TP 이재훈 원장은 “올해에도 희망이음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경북기업을 널리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의 참여학생들에게도 취업과 연계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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