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항 물양장 길이 짧아 사고위험 노출

▲ 릉 도항항은 접안시설이 짧아 포항~울릉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는 파고가 높은 날은 임시변통으로 TTP(각돌)에 결박줄을 묶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울릉군민, 관계당국의 미온적대처 ‘비난’
접안시설 부족, 결박줄 TTP(각돌)에 묶어 ‘위험수위 높아’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의 접안시설이 짧아 사고위험에 노출돼 빠른시일내 확장해야 한다는 주민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도동항은 물양장 길이가 133m로 1977년에 완공됐지만 항만청과 울릉군의 미온적인 대처로 군민과 관광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항~도동항을 오가는 정기여객선 션플라워호(2394톤, 승선인원 920명, 선체길이 80m)는 물양장 길이가 턱없이 짧아 접안할 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썬플라워호는 연간 이십만 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지만 노후한 도동항과 파도를 막는 방파제 시설이 허술해 연간 수십 차례나 회항하거나 출항시간을 앞당겨 출발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형여객선, 유람선 등도 도동항을 이용하고 있어 충돌 등 사고발생 우려가 높다.

지역주민 A씨는 “썬플라워호가 도동항에 접안을 시도할 때 물양장 길이가 짧아 후미는 항상 물양장을 비켜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접안시설이 부족해 결박줄을 고정할 때가 없어 방파제 TTP를 이용하는 등 사고위험이 크다.”며 “하루속히 시설보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울릉주민들은 도동항이 수년째 시설 보강이 없어 여객선이 접안할 때 마다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울릉군과 항만청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비난을 받고 있다.

전 여객선 항해사 C씨는 “노후화된 물양장, 방파제 시설 때문에 선박 종사자 울릉주민, 관광객들은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도동항의 위험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여행사 대표들은 ‘도동항 물양장 확장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 위원회 구성을 계획하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중앙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 확장 건의를 요청했지만 관철돼지 않았다.”면서 “정부와 경북도, 울릉군은 영토수호 차원과 국민안전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노후화된 도동항 시설 확장은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도 반듯이 필요하다."며 " "군민과 관광객들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 최선을 다해 시설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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