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환동해 중심도시 2030 포항의 도시기본계획 수립 전략

도시기본계획 인구 밑그림 크게, 관리계획 촘촘하게
2조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 뒤받침 위한 계획인구 유연성 중요
경산시, 안동시 현재 인구 대비 55%늘려 계획인구 배분


대경일보가 주최하고 한동대학교와 한국도시시설학회 공동 주관, 포항시가 후원한 ‘2017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발전 심포지엄’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은 포항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고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본지는 전문가들이 제안한 포항시의 2030도시기본계획 인구의 적정성과 미래성장형 도시기본계획 수립 전략에 대해 중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경북 제 1도시인 포항의 2030도시기본계획 수립은 환동해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경북발전을 선도해나간다는 관점에서 밑그림은 크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이익재 경북경제연구원 이사장, 구자문 한동대학 교수 등은 인구 유입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도시기본계획, 현재의 주민등록인구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산업, 관광, 경제활동 등의 유동성인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인구를 지키는 방어적인 도시기본계획수립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포항과 경주시 경계지역에 주거지역을 풀어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위한 선제적 방어가 좋은 예다.

▲2030 포항도시기본계획인구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포항시는 환동해 중심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도시기본계획의 계획인구 배분은 적어도 80만 명 정도의 밑그림을 그려놓고 현재의 인구를 중심으로 관리계획을 촘촘하게 입안해야 한다.

도시계획인구 배분은 현재의 인구를 중심으로 미래 발전방향을 감안 설정해야 하지만 획일적으로 지나치게 현재의 주민등록상의 인구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해양관광산업육성, 첨단산업유치 등을 통한 유동인구를 유입하여 도시기능을 활성화하고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는 도시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산업분야에서 포항시는 밀레니엄 포항을 재현을 지향하고 있다. 첨단과학 비즈니스밸리를 조성하고 4차 산업 혁명 대응형 미래 신산업을 육성이 중요하다. 첨단과학 비즈니스밸리조성은 포항공대, 테크노파크와 연계한 가속기 기반R&DB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외 가속기 관련 연구소 유치와 5세대 방사광가속기 연구기반 구축을 통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인프라를 활용한 산학연 연계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포항의 신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핵심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형 미래산업 육성은 로봇(영일만3산단), 신소재(불루밸리 국가산단), 해양그린에너지(경제자유구역), 해양서비스(영일만배후단지) 등 미래 신산업 지원프로그램이다.

교통대책으로는 광역인프라 구축, 동해안권 화물전용철도 개설, 4차혁명에 대응한 교통인프라 재편, 교통, 환승 거점중심 연계, 복합개발, 신교교통수단 활용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와 영일만 대교를 연결하는 광역인프라 구축은 포항의 미래청사진을 그리는 핵심과제다. 이 같은 핵심전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에 걸 맞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도시기본계획인구의 유연성을 발휘해야할 필요성과 당위성은 충분하다. 도시기본계획 인구 배분문제는 전국적인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경북도와 포항시에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포항시는 2020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계획인구를 85만 명으로 수립했다. 그러나 2030도시기본계획수립에서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입장이 다르다. 경북도는 대폭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포항시는 급격한 계획인구 축소는 혼란만 야기하기 때문에 현실을 감안한 계획인구 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포항시는 계획인구를 대폭 축소할 경우 풀었던 토지 일부를 취소하거나 용도지역을 줄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도시기존계획 인구 형평성과 미래비전 반영해야

포항시의 도시기본계획인구 배분은 경북도에서 최근 확정한 안동시와 경산시를 보면 합리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최근 2030도시기본계획안을 심의하면서 계획인구를 경산시는 42만 명, 안동시는 28만 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경산시 현재 인구 27만 명과 안동시 16만8000명 대비 55%를 늘려 준 것이다.

경주시는 2030도시기본계획의 계획인구를 당초 40만 명에서 38만 명으로 축소하여 경북도와 협의 중에 있다. 경산시와 안동시, 경주시와 같이 일률적인 기준으로 계획인구를 배분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를 적용할 경우 포항시는 80만9000명이 된다. 이를 감안하여 포항시의 2030도시기본계획 인구의 적정인구는 75만 명에서 80만 명 선이 타당하다.

최근 경북도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된 2조4천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 뒷받침을 위해서라도 포항시의 도시계획인구 배분은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 2030포항도시계획 2020계획 반면교사 삼아야

포항시의 2020도시기본계획 핵심 성장 동력 6대 전략사업은 ▲영일만 해상도시 및 영일만대교 건설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건설 ▲경제자유구역 조성 ▲테크노밸리 조성 ▲오션르네상스 추진 ▲동해안 해양관광밸트 구축 등이다. 포항시는 6대전략사업 실현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았었다.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진하다.

테크노밸리는 취소됐으며 영일만 해상도시 및 영일만대교 건설은 지지부진하다. 박근혜정부에서 실현하지 못한 사업을 문재인정부에서 실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블루밸리 국가 산단 산업용지 분양실적도 부진하다. 경제자유구역조성도 대폭 축소되고 추진이 더디다.

동해안 관광밸트구축의 핵심인 호미곳 관광지개발은 10년째 제자리다. 구룡포 일본인 주택관광자원화와 해양관광골프장 조성도 진척이 없다. 2020에서 수립한 포항시의 성장 동력의 핵심 전략사업은 전면 재검토해야 할 시점에 봉착했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2030도시계획을 수립에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0의 6대전략사업을 대폭 수정하여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재검토할 것인지, 선별적으로 구분하여 장기과제로 남길 것은 별도로 분류하여 남겨놓을 것인지, 선택적인 전략적 괘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답보상태에 있는 포항의 도시발전을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실현가능성 있는 전략적 과제를 선정해야 한다.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장밋빛 청사진을 남발하는 선심성 공약과 전략을 과감히 배척하는 의지를 보이고 미래 30년을 대비한 새판을 짜야 한다.


(part2)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전략

한반도 상징 호미곳을 관광특구로 지정
포항의 관광랜드마크 조성은 해양관광개발 핵심
해병대 체험 테마관광단지 조성 필요


포항의 해양관광산업육성은 미래 포항의 핵심 전략사업이다. 관광, 산업, 경제적 유동성인구를 유입하여 포항이 환동해권 중심도시의 도약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필수 역점사업이다.

경주의 역사문화관광권역, 안동 등 북부지역의 유교문화관광권역, 포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문화권 등이 경북의 3대 관광중심축이며 경북도의 전략이다. 경북도청을 중심으로 영천-상주 간 고속도로, 영덕-상주 간 고속도로와 국도도로망 확충이 눈앞에 와 있다.

관광권역과는 접근성이 1시간대로 앞 당겨지고, 3대 관광권역은 시너지효과와 함께 관광객 증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이에 대비한 호미곳 관광특구지정은 필요하다. 호미곳 관광특구지정은 포항의 관광랜드마크를 의미하며, 동해안 관광밸트와 연계한 관광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점에서 중요하다.

전북 정읍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내장산관광특구는 전체 면적이 344만8365㎡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지리산온천관광특구와 함께 가장 성공한 케이스다.

호미곳관광단지를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사업면적 22만1366㎡로는 크게 부족하다. 호미곳은 한반도 최동단 일출관광명소로서 한민족해맞이축전, 호미곳 등대, 국립등대박물관 해맞이 광장, 낙조전망대, 유채꽂단지 등의 관광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지리학적으로도 호랑이 꼬리에 해당되는 상징성이 있다.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접근성과 울산, 경남, 부산, 대구 등지의 풍부한 관광인프라를 갖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호미곳관광단지규모를 300만㎡규모로 확대하여 골프장과 해양 유수풀장 등을 갖춘 메머드급 종합해양관광단지조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추진하는 방안도 있다. 경북에는 경주관광특구, 백암온천관광특구, 문경관광특구 등 3곳이 지정되어 있지만 백암관광특구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수백만이 넘는 전국의 해병대예비역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해병대테마 체험 관광지 조성도 중요하다. 해병대 마케팅은 해병대 병영체험, 테마공원조성 등 테마, 체험, 관광단지로 조성해 인접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구룡포 일본인 가옥 관광, 호미곳관광단지 등과 함께 관광밸트를 조성, 시너지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모색해야 한다.

경북을 다녀간 관광객방문 순위를 보면 경주가 51.1%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안동10.2%, 포항9.6%, 문경 5.6%순으로 나타났다. 경주관광객을 포항지역으로 유입하는 관광정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주요방문지는 불국사, 보문단지, 안압지, 하회마을, 호미곳, 첨성대, 석굴암 등 순으로 나타나 호미곳이 경주지역을 제외하고는 안동하회마을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코스로 조사됐다.

포항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테마가 있는 관광사업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포항시는 도시재생사업에 총사업비 2조4056억 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전략사업계획안을 수립했다. 이 사업에는 동해안 관광밸트 실현을 위해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여남지구 해양문화관광조성, 동빈내항 랜드마크 조성, 포항 구항 연안 유휴지 해양공원 조성 등이 포함됐다.

해상케이블카의 경우 포스코야간경관-죽도시장-포항운하와 연계하면 관광사업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규·신동선·김윤경기자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