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북방교역, 북극항로 등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 육성

신 동해안 시대의 관광활성화를 주도할 선도산업 도출
포항지역 특성에 맞는 역세권개발 전략 수립
단기적으로 15만TEU, 장기적으로 10만TEU 화물확전략제시
광물자원 비축기지, 어패류, 농산물 수출가공센터 조성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발전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권영종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하영석 계명대 사회과학 대학장, 김은정 계명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2030 포항시 도시기본계획 수립과 관련, 도시계획인구 배분, 도심 및 역세권개발, 영일만활성화방안, 해양관광활성화방안 등 다양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본지는 발제자의 주요 전략을 정리 보도한다.(편집자 주)


▶ 포항의 도심 및 역세권 개발 전략→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영종

KTX포항역 개통 의의는 전국네트워크 구축으로 통행시간 절감 및 통행전국적 접근성 제고와 시장확대에 있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정거점 형성이 가능하다.

권영종 연구위원은 “선진국의 경우 이미 고속철도 역을 중심으로 고급호텔, 백화점, 음식점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밝히고 “포항시는 KTX포항역 주변 개발에 선진국 사례를 접목시켜 최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접근성과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도시연결이 가능하다. 생활권, 여행권이 확대되고 관광산업, 산업활동, 비즈니스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인구집중, 지역교류 확대된다고 밝혔다.

KTX포항역 개통의 과제도 제시했다. 일본 등 선진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KTX 역세권개발이 기대만큼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을 보면 단순히 KTX개통만으로는 곧바로 지역개발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보다 먼저 고속철도를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는 일본, 프랑스 등의 경우 고속철도 역에 고급 호텔과 백화점, 식당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역 주면에 많은 기업들이 입지하고 있어 ‘역세권개발의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지역 특성에 맞는 역세권개발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전, 희망, 실천을 강조했다.

권영종 연구위원은 포항역 개통에 따른 도심 및 역세권 개발을 위해 ①쟁점사항 ②3대전략 ③실천전략을 제시했다.

쟁점사항으로 ‘고속철도 건설을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가능한가’,‘KTX역세권이 지역교통 및 경제 거점으로 성장 가능한가’,‘성공적인 역세권 개발은 가능한가’에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교통거점화’,‘지역 특성화’,‘도시발전 연계’를 3대 전략으로 제안했다.

실천전략은 ‘KTX 포항역의 역할과 위상정립’,‘KTX포항역의 이용수요 증대방안 모색’,‘효율적인 연계환승체계 구축’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권 위원은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경제권 중장기 발전전략’수립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하고,. ‘북방경제와 환동해경제권의 거점’,‘산업관광도시 특성화 및 교통 경제거점’,‘영일만 지역의 교통 경제 거점’등을 비전으로 제안했다.

비전과 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첫째, KTX역별 역세권 개발 잠재력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사업 추진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우선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둘째, 우선 추진 대상 KTX역별 역세권 개발의 추진체계, 재원조달, 정부지원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은 끝으로 개발 잠력이 높은 KTX역세권 개발 사업을 발굴하여 구체적인개발구상안을 작성해 역세권 개발 사업의 추진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영일만항 활성화 방안→하영석 계명대 사회과학 대학장

하영석 대학장은 영일만항은 북방교역의 중심항만이며 북극항로를 선점할 수 있는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서 배후단지항만, 지역 밀착형 항만 육성을 강조했다.

영일만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2015년 9만1271TEU를 처리하여 지난 2011년 13만812에 비해 35.6%나 감소했다. 영일만항 활성화 전략으로 단기적 화물확보를 위해 기존화물유치, 신규화물 창출, 경쟁력 높은 항로 컨테이너 화물유치 등 3개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중장기적 화물확보전략으로 7대 실천과제를 주문했다.

하 학장은 단기적으로는 15만 TEU의 화물확보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5만에서 10만TEU의 화물을 확보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단기적 화물확보전략의 기존화물의 확대는 자동차 분해 센터의 기능강화와 수출입 자동차 부품조달거점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철강선재 및 철강제품의 컨테이너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후단지에 자동차 부품관련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수입폐알루미늄 및 고철의 컨테이너화 추진으로 신규화물의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하고, 동해안 화력발전소 우드 펠릿 항만개발도 신규화물창출의 일환이라고 제안했다. 경쟁력 높은 항로의 지역컨테이너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일본수출물량 3만7205 TEU 가운데 20%정도인 7500TEU확보를 목포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동남아시아 우드펠렛의 수입연계 수출활물 5만7949 TEU 가운데 20%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화물확보전략으로는 냉동창고를 활용한 물량확보를 해야 하며 농산물 및 수산물이 해당된다. 중부권과 강원권의 화물의 철도운송이용화물을 확보해야 하면 2020년일 이후부터는 연간 2만TEU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광물자원 비축기지의 조성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0대 희유광물의 동해안 비축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동해안 및 북극해 개발자원의 비축기지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 학장은 화물창출형 항만배후단지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지역의 어패류 가공기지 구축하는 것이다. 일본 및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수산물유통가공센타를 조성하여 수입 어패류를 가공, 러시아 지역에 재수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수출가공센터를 설치하여 극동러시아에서 재배된 농산물의 사료공장으로 활용하고 일본과 중국에도 수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 학장은 북방항로 활용을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훈춘지역에 2019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물류기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나진항과 자루비노항과 연계하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일만항은 현대 5개선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직항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항로서비스의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포항시관광 활성화 방안→김은정 계명대도시공학과 교수

김은정 계명대학교 교수는 포항의 관광활성화방안에서 신 동해안 시대의 관광활성화를 주도할 선도산업 도출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포항이 신동해안 시대의 힐링 체험 도심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청정힐링 휴양관광기반조성▲포항형 산림복지단지조성▲해양레포츠, 관광랜드마크 조성▲동해안 신 크로즈거점조성▲스포츠도시 메카로 도약▲도심관광활성화를 위한 트램도입▲동해권MICE콤플렉스 조성 등 7대 선도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김교수는 포항의 관광객 방문객은 경북4위수준이며 외국인 방문 비중은 미미 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포항의 관광인프라는 열악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포항 관광여건은 경북동해안의 중심, 강, 산, 해 환경자원 보유, KTX개통으로 접근성 양호 등의 강점이 있으며 기회로는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포항이전, 관광활성화에 대한 국정과제 추진 등을 들었다.

약점으로는 도시공간구조의 불균형, 철강도시 이미지. 관광지로서의 브랜드 취약, 관광자원 산발적 분포 등 이며 위협요인으로는 동해안권 관광 경쟁심화, 중국, 동남아 관광상품의 경쟁력확보, 대구 등의 관광활성화로 인한 위상약화 등이라고 진단했다. 김교수의 7대 전략실천과제를 보면 먼저 청정힐링, 휴양관광기반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왕산, 내연산, 비약산을 연결하는 휴양관광기반 조성과 관광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하는 포항형 산림복지단지조성을 주문했다.

일반형은 장기체류형 주거기능과 산림경영기능이 결합된 산림복지 단지를 조성하고, 숲 유치원, 대안학교 등 교육기능부여가 필요하며, 관광형은 힐링관광 기능을 중심으로 하여 여가 및 관광기능을 특화한 산악레프츠, 야영텐트, 등 여가기능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양레포츠, 관광랜드마크 조성도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미국의 씨월드, 국내의 한화아크아플레닛과 같은 대규모의 프리미엄 해양파크를 유치하고 마리나항, 영일만항 대교, 등 계획 중인 해양인프라를 중심으로 해양레포츠 및 관광의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동해안권 신 크루즈 거점조성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포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동해안권의 새로운 크루즈거점도약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1차적으로 월포와 감포를 연계하고 2차적으로 일본, 러시아, 중국으로 연결하는 외항크루즈노선 확대를 제안했다.

환동해권 MICE콤플렉스 조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MICE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치를 유발하는 산업으로서 컨벤션 기능과 숙박기능, 휴양기능을 두루 갖춘 환동해권의 대표적인 MICE복합단지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교수는 7대 선도사업 추진으로 ‘포항 및 권역내 관광지 연계를 통해 경북 동해안권의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힐링 해양 문화 등 다양한 관광기능을 활용하여 포항시의 관광 브랜드 격상’,‘포항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의 주력산업 다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구자문교수는 "단핵도시지역체계에서 네트워크 압축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히고, "도심을 좀 더 압축적으로 개발하고 교외개발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병국 위원장은 "포항이 도농통합시인 탓도 있고, 실제 성장률보다 더 큰 인구를 기본계획의 목표로 하다 보니 도시가 좀 더 확산되고 일부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도심공동화 현상 또한 이런 이유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포항시는 2030기본계획 수립시 공동화 해소방안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재일 교수는 "포항은 수도권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지방도시이다. 포스코를 중심으로한 철강도시로 발전하여 지난 수십년간 번영을 누렸왔지만, 요즘은 국내외 경제불황과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 다양화를 위해 전략적인 기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인규·이부용·신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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