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폭염종합대책 추진

▲ 김광석길 쿨링포그. 대구시 제공
올 여름 폭염과의 전쟁…폭염대책 분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자체별 폭염대책도 분주하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폭염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예년과 달리 여름 폭염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오는 9월30일까지 취약계층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도심 온도 저감시설 가동, 병에 담은 수돗물 공급, 도심 야영장 운영 등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자연재난과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실시간 폭염 정보를 공유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재난 도우미(사회복지사·노인 돌보미) 2천811명은 방문 또는 안부 전화로 노약자, 홀몸노인 등을 관리한다.

또 접근성이 좋고 냉방기기를 갖춘 경로당, 금융기관 등 916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무더위쉼터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폭염특보가 내리면 구·군별로 5곳 이상을 방문해 냉방기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한다. 시민에게는 특보 상황을 문자로 발송한다.

이와 함께 오후 2∼3차례 주요 도로에 물을 뿌리고, 클린 로드 시스템과 수경시설을 연장 가동해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지난해 김광석길 등 주요 관광지와 번화가에 설치해 폭염을 식힌 쿨링포그도 8곳에 더 설치한다.

물놀이장은 올해 2곳(북구 침산공원, 달서구 강창공원)을 추가해 모두 10곳을 운영한다. 금호강 산격대교 상류에 야영장도 운영한다.

공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활용해 병에 담은 시원한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시 산하 공공기관 8곳은 옥상에 식물을 심거나 특수 페인트를 칠해 열 축적을 낮추는 쿨루프 사업에 참여한다.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옥상표면 온도(최대 26도), 실내온도(최대 3.3도) 저감 효과를 봤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주요 교차로에 그늘막 텐트 20곳을 설치해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민을 배려한다.


경북도도 선제적 대응에 나서 농촌지역 폭염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고령자 폭염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홀몸노인 등 7만1421명을 돌볼 재난도우미 1만3182명을 확보해 특별 관리한다. 경북소방본부도 구급대원 844명, 구급차 128대, 펌뷸런스 104대, 펌뷸런스 대원 594명 등을 확보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도의 지난 3년간 폭염특보 일수는 2014년 21일, 2015년 24일이었으며, 지난해에는 특보일수가 급격히 증가해 47일이 발효됐으며, 7~8월 최고기온이 36℃에서 40℃까지 육박하는 등 인명 및 가축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온열질환자수는 총 2천125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전년 1천59명에 비해 100.7% 증가했다. 온열질환 발생시간은 정오에서 오후 5시로 낮 시간대(49%)에 집중됐다.

황보문옥·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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