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린 가운데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면서 각 지자체의 폭염대책도 분주하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폭염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예년과 달리 여름 폭염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대구 낮 최고기온이 35.7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경북 의성·상주 36.1도, 구미 34.8도, 안동 35.2도 등을 기록하는 등 때이른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의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은 상태로 강한 햇볕에 일사병 등 온열 질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히 노약자 등을 중심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폭염에 의한 시도민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 폭염 피해나 사고를 막기 위해 지자체와 관련 기관단체의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셈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에 따른 피해는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여름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폭염 사망자도 많은 등 폭염 피해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된다.
폭염이 지속되면 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이나 위생상태가 큰 걱정이다.
특히 빈곤층 노인, 연고가 없는 홀몸노인, 장애인, 노숙자 등에게 폭염은 치명적이다.
이들은 전기요금 걱정으로 선풍기조차 켜지 못한다. 취약계층이 무더위 속에 속수무책으로 방치되면 최악의 불상사로 이어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각 지자체도 올여름 최악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폭염 도시’로 불리는 대구시는 자연재난과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오는 9월까지 폭염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등 재난도우미 2811명을 확보해 방문과 안부 전화로 노약자, 홀몸노인 등을 보살피기로 했다. 냉방이 잘되고 찾기 쉬운 경로당, 금융기관 등 916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했으며 폭염특보 발령 시엔 구·군별로 쉼터 5곳 이상을 방문해 냉방기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경북도도 홀몸노인 등 7만1천421명을 돌볼 재난도우미 1만3천182명을 확보해 특별 관리하는 등 농촌지역 폭염피해 대책에 전력하고 있다.
폭염피해는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각 시·군도 지역특성에 맞는 폭염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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