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 발전 걸림돌

▲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 현황도

올해말 동해중부선 월포역 건립 등 최상의 교통접근성
포항시의 빨바른 대응 필요하다는 지적

포항 월포해수욕장 해변일대가 주거용지로 묶여 주변 개발이 난망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월포해수욕장 일대는 올해 말 동해중부선 월포역(역명 최종확정)이 생기고 몇 년 뒤면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북포항 IC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기차역과 고속도로 개통으로 최상의 교통접근성까지 갖추게 돼 피서철이면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각종호재에도 불구하고 백사장 주변일대가 대부분 주거용지로 묶여 있어 주변 개발은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곳은 예전 포항시가 주민들의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는 이유로 현재 주거형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가를 신축하거나 펜션 등 각종 숙박시설을 건축하기가 어려워 외지의 투자자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월포상인 A모씨는 “지역의 대표해수욕장인 월포해수욕장이 그 어느 때보다 개발호기를 맞았는데도 대지가 주거용지로 묶여 있다 보니 제약이 많다.”면서 “포항시의 빠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런대도 포항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공문을 통해 ‘청하 철도역사 주변의 특정경관 보전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내용을 보면 ‘오는 2017년 11월 월포리에 철도역사가 완공되면 접근성이 뛰어나 동해안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품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하게 될 테니 무분별한 건축행위를 삼가하고 숙박시설 및 펜션을 건립 시는 도시미관에 어울리도록 디자인 해달라며 건축계획 전문위원회의 미관자문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포항시도 이곳이 앞으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 최고의 명품해수욕장으로 발전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했지만, 실제 행정 추진은 정반대다.

포항시 관계자는 “월포리는 예전부터 취락지가 많아 지구단위계획시 상황에 맞게 2종 지구단위지구로 지정됐다 앞으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시 주거지를 상업지로 바꾸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현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지역의 한 중견건설사가 랜드마크형 건물을 계획하고 있지만 각종 제약 때문에 건물을 축소해 설계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시계획변경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지역의 한 건설관계자는 “이곳에 대형건축물을 지으려고 타당성 조사를 해봤지만 주거용지로 묶여있어 4층이하 건물밖에 지을 수 없고 펜션 등을 건축해도 대규모숙박시설이 불가능해 포기했다 관광포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호텔,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월포해수욕장 인근을 부산기장의 동부산관광단지처럼 테마파크와 각종 놀이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포항시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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