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난청환자 수술 3년뒤 90% 청력 회복, 합병증 거의 없어

▲ 계명대 동산병원 남성일 교수팀,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송광순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이 인공와우수술 100례 달성을 축하하는 떡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25일, 고도 난청환자들에게 시행하는 인공와우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남성일 교수팀은 지난 2005년 첫 인공와우수술을 시행한 후 최근 100번째 인공와우이식을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대구 경북에서 유일하다.

‘인공 와우’란 귓속의 달팽이관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인공 청각기능 장치를 말한다. 인공와우수술은 선천적으로 소리를 못 듣는 아이나 외부적인 원인으로 귀 손상이 돼 양쪽 귀의 심한 청력소실(고도 난청)이 있을 경우, 인공 와우를 달팽이관에 이식해 전기적 자극으로 소리를 듣게 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1년이 되면 70~80%, 3년이 되면 90% 이상의 청력이 회복된다.

이와 관련 남성일 교수(이비인후과)는 “인공와우수술은 수술뿐 아니라, 수술 후 이뤄지는 언어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의료진과 언어치료사, 보호자가 상호 협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동산병원은 고도난청환자들에게 밝은 소리를 되찾아 줄 수 있는 우수한 의료팀이 협력하고 있어 그동안 합병증 없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산병원은 ‘인공와우수술 100례’ 축하 기념식을 별관에서 가졌으며, 특히 지난 2015년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환자가 참석해 의료진과 동산병원에 고마움을 전하고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인공와우수술은 잃었던 청력을 되찾는 것을 넘어, 장애를 앓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일”이라며 “동산병원이 지역의 고도난청환자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 설명: 동산병원 남성일 교수팀과 환자가 인공와우수술 100례 달성을 축하하며 떡 커팅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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