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공군본부 전직지원상담관

▲ 공군본부 전직지원상담관 김지훈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제1호 업무지시가 바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정부와 기업체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년과 중장년층은 취업을 하는 것이 큰 화두가 되고 있는 현 사회에 해마다 6천여 명의 제대군인들이 낯설고 생소한 취업시장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5년 이상 복무 후 전역하는 제대군인들의 원활한 사회복귀와 일자리 지원을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지역별로 나누어 8개 제대군인지원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토방위와 안전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으나 군의 조직구조상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적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에 조기 전역을 한 제대군인들이 장기간 군복무를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전문 직업상담사들이 최근의 고용환경과 개인 상황에 맞는 상담을 통하여 필요한 직업교육훈련 이수와 취·창업지원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교육훈련과 취·창업 준비기간에 필요한 전적지원금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구제대군인센터는 최근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취업지원 상담과 직능별 미니워크숍을 통해서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매월 실시하는 워크숍에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효율적인 재무관리방법, 금융사기 대처법, 신용카드 활용법 등과 제대군인들의 로망인 귀농 귀촌에 필요한 상식과 지원제도 등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5년 이상 복무 후 전역하시는 제대군인 여러분! 전역과 동시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제일 먼저 찾으라. 그리고 제대군인 등록신청과 V-net 회원가입, 전직지원금 신청을 하시라. 다음으로 상담을 통해서 평소 내가 하고 싶었던 직무분야나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직종 등에 대해서 결정을 하되 후배 제대군인에게 두 가지를 조언하고 싶다.

첫째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시길 바란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5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이라면 조직에 대한 이해, 적응력, 인내력은 충분하다. 그렇다 보니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회진출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회 진출 시간이 늦어질수록 자신감을 상실하고 의욕이 꺾여 자신의 장점을 보여 줄 기회가 줄어들게 되므로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시기 바란다.

둘째 자기계발 노력이다. 군 경력은 사회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우선 어떤 일, 어떤 직무분야로 나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 전공, 군에서 익힌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과 직무를 선택한 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직업전문학교나 제대군인지원센터의 교육훈련 지원제도 등을 활용해서 해당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자격증 등을 취득하길 조언 드린다.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에게 취업의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나 제대군인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간다면 제대군인에게 취업의 문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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