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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위대한 삶의 동반자-‘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사랑과 떠남은 삶의 일부이다."

이 말은 헬렌 니어링이 남긴 책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의 마지막 구절이다. 책을 덮으면서 나는 이 말을 수십 번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이야기했지만, 진정 진실한 사랑이 어떤 것이며,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그녀의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최고 양심적 지성으로 불리는 신영복 교수는 사상범으로 30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때 삭힌 사색의 결과는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이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고 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믿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존재다. 주어진 운명에 최선을 다하면서 스스로의 욕망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아름답다 못해 경건하다.

짧은 일생을 살다보면 가끔씩 거대한 산처럼 우뚝 솟은 인간의 위대함을 볼 때가 있다. 바로 스콧과 헬렌과 같은 선지식인들의 삶에서 인간의 위대함. 거침없는 용기와 희생 그리고 희망을 보게 된다.

노동의 신성함과 자연의 위대함, 삶에 대한 감동을 넘어 저절로 인간에 대한 숭고함을, 존재의 저 밑바닥에서 쉼 없이 넘쳐흐르게 하는 스콧과 헬렌의 삶. 그의 모습에서 위대한 삶을 산 인간의 전형을 보게 되는 것이다. 노동, 자유로운 삶, 사랑, 영원한 안식, 영성, 사색, 남은 자를 위한 배려……. 그들이 몸소 실천으로 남긴 숭고하고도 고귀한 인류애야말로 감히 얕은 언어로 찬사를 보내기에는 한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책 속에 인용된 주옥같은 문장들과 그가 남긴 진주보다 빛나는 잠언들이 나를 흥분시켰고, 때로는 그들의 깊은 삶에 끌려 웅숭깊은 사람이 되는 영감을 받았다. 내 인생에서 이런 사람들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내 삶에서 또 한 번의 행복을 느끼게 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실천과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삶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면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삶의 신성함을 알게 되고, 진실로 참된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세상은 살만하지 않은가?

인간의 예지와 깊은 통찰력, 절제된 삶의 전형, 인류를 위한 희생, 이런 것들도 사랑이 없다면 결코 소용이 없다는 것을, 사랑이 빠진 인생은 고갱이 없는 빈 껍질에 불과하다는 것을.

헬렌과 스콧의 사랑 속에서 피어난 결실들은 노동, 자유로운 삶, 영원한 안식, 타자를 위한 배려, 삶의 통찰과 지혜 등은 언제나 인간의 사랑 뒤에 오는 것으로 떠남으로서 마무리 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실천하며 단순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몸소 보여줌으로 헬렌과 스콧의 사랑 속에서 피어난 결실들. 노동, 자유로운 삶, 영원한 안식, 타자를 위한 배려 등은 언제나 인간의 사랑 뒤에 오는 것으로 떠남으로서 마무리 된다. 헬렌은 가치 있는 삶의 모델 외에도 신성한 죽음의 가치에도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나는 이 책으로 인해 존재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고 있는 내 영혼의 크고도 느린 울림소리를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세상에는 나와 함께 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 그런 믿음 속에서 살아있을 때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또한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이 조화를 통해 출발부터 다시 궤도를 수정토록 하게 한다.

허경태 기자  gjshstn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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