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부문 최우수상1, 특상4, 우수상10, 장려상5로 17개 시·도 중 종합 최우수

경상북도교육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 제39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제35회 대회에 이어 4년만에 대통령상을 수상해, 경북의 과학교육 및 발명교육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렸다.

이 대회는 과학발명 활동을 통한 창의력 계발과 과학적 탐구력 신장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발명대회로 매년 10만점 이상의 시·도 예선 작품 중 301점이 본선에 올라 기량을 다투는 대회이다. 대통령상은 그 중에서 가장 우수한 1개의 작품에만 수여되는 상이다.

이 대회를 위해 경상북도과학교육원은 지난 5월에 예선대회를 거쳐 선정된 본선 출품작 21개 작품을 꾸준히 지도해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0개의 작품에만 수여되는 부문별 최우수상에서 1명이 수상했으며, 특상 4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5명으로 참가자가 모두 입상해 전국 17개 시·도 중 경상북도교육청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녹전초등학교 5학년 안덕룡 학생의 작품은 ‘거리조절이 가능한 당기고 밀고 구슬게임’이라는 과학완구 부문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자석의 한쪽에 2개 이상의 쇠구슬을 붙이고 반대쪽에서 쇠구슬 한 개를 굴려 자석에 충돌시키면, 미리 붙어있던 2개의 쇠구슬 중 1개가 빠르게 튀어나가는 현상(일명 가우스총 효과)을 기본 원리로 했다.

안 학생은 세기가 다른 자석을 이용하거나 먼저 붙이는 쇠구슬의 수를 변화시켜 충돌 후 발사되는 쇠구슬의 속력을 조절할 수 있는 단계별 장치를 고안해 이 장치를 통해 책상 위에서 골프, 컬링, 게이트볼, 볼링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판을 제작해 이번 영광을 안게 됐다.

대통령 수상 작품을 지도한 권오일 교사는 “전교생 30명(분교생 13명 포함)의 소규모 산골학교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적은 인원으로도 간접 체험을 통해서라도 즐길 수 있도록 한 발명품의 제작 동기가 됐다”며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소규모 학교의 교육 및 교육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그동안 과학발명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경북 교육가족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발명교육뿐만 아니라 과학교육 제고를 위한 전반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시책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30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리며, 선정된 우수 작품들은 10~12월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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