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72주년 광복절이었다. 빼앗겼던 우리나라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이 백기를 든 날이다. 조선말 정치인의 무능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백성은 고통 속에 억압받으며 살았으나 독립을 위한 애국투사들이 목숨 바친 덕분으로 모두가 하나로 뭉쳤고, 드디어 8·15 광복을 맞았다.

나라는 되찾았으나 국토는 두 동강이 났고, 5년 후에 6·25의 전쟁이 일어나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쓰라린 참상을 겪었다. 지금도 북한은 핵으로 전쟁을 위협하고 남한은 사드배치문제로 나라가 어지럽다. 국론 통일이 되지 않는 상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요즘 청소년들은 역사에 대한 낮은 의식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음을 기념하는 광복절에 대해서 무관심하다.

우리나라를 다시 되찾은 날,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뜻 깊은 날이다. 5대 국경일로 꼽히는 이날은 국권을 되찾고 해방 후 3년간 미군정을 거친 후 우리 민족의 힘으로 민주국가를 처음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로 모든 가정에서 국기를 게양하는 날이기도 하다. 광복절은 ‘빛을 되찾음’을 의미하고 국권을 되찾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일제의 탄압은 우리민족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고,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72년 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분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해방의 기쁨을 맛 볼 수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이를 실천하고 계승·발전 시켜나가야 한다.

되돌아보면 1945년 8월 해방정국에서 국제사회의 흐름은 우리 민족의 뜻대로 두지 않았다. 일제의 침탈야욕에 국권을 상실한 이래 36년간 선열들의 독립 염원과 노력에도 역사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나라의 바탕이 마련되기도 전에 동서의 이념대립은 여과 없이 한반도에 유입되었다. 이로 인해 광복은 되었지만 우리 사회는 더 혼란에 휩쓸리게 되었다.

지금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원수처럼 지내면서, 북한의 군사도발에 매일 긴장하며 이산가족이 생사를 모른 체 남남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광복 이후 남북한의 체제 대결은 대한민국의 승리로 판가름 나 세계 10위권 내외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북한은 아직도 독재체제하에 고통당하는 최빈국의 나라로 살아가고 있는 불행한 현실이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궁극적인 이유는 과거 우리민족이 하나가 되어 나라를 되찾았던 광복정신을 잇지 못한 결과이다. 광복 72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 민족은 서로 간의 이해타산, 분열과 대립을 없애고, 하루 빨리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살려 남북이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되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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