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전선 육군부대 K-9 자주포 내 발생한 화재 사건과 관련해 송영무 국방장관이 19일 저녁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희생된 장병들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유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아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보모님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장병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서 재발방지와 희생 장병에 대해 최소의 예우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장병들의 부모님들께 “자식 같은 장병들이 큰 부상을 입어서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불의의 사고를 입은 장병들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와 보상 등 후속조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위로했다.

육군은 20일,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희생된 이모(27) 중사와 정모(22) 일병을 ‘순직’ 처리하고 1계급 추서 진급시켰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오후 2시 이 중사와 정 일병에 대한 순직 및 추서 진급을 심사한 결과, 이들의 군인정신을 기리고자 ‘순직’으로 의결하고, 1계급 추서 진급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이 중사는 상사로, 정 일병은 상병으로 각각 추서됐다.

이 상사와 정 상병의 합동영결식은 21일 오전 7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 5군단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유해는 영결식 뒤 오후 2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지난 18일 중부전선 포사격 훈련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이 상사와 정 상병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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