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4차 산업혁명 핵심 중 하나인 가상현실(VR) 기술의 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모한 ‘2017년도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의료분야 대상과제에 경북대학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가상현실을 활용한 의료 신기술 및 응용 콘텐츠 개발을 선도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가상현실 기술의 융복합화를 촉진해 다양한 신산업 창출 및 가상현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올해 의료 등 4개 분야에 신규 수행기관을 공모했다.

전문 콘텐츠 개발 과제에 응모해 9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의료분야 과제 주관기관 대구시를 대표한 경북대학교 컨소시엄은 가상현실,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융합해 의료인력 교육과 실습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목적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 따라 경북대 등은 향후 4년간 정부지원금 포함 최대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정형외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 콘텐츠를 개발·상용화 할 예정이다.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의료분야)는 VR·AR·MR을 기반으로 한 의학 실습 훈련용 햅틱 인터랙션(Haptic Interaction), 다중센서, 항법시스템, 인터페이스 등 기술 개발 및 의학 실습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 협진 수술 실습용 콘텐츠 개발 등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가상현실 의료교육용 콘텐츠를 상용화할 경우 의료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기반 의료콘텐츠 시장을 대구시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대구가 의료용 가상현실 기술을 선도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프트·콘텐츠 의료기기시장을 대구가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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