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3월 중순 "기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며 접근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박모(46)씨가 송금한 2천만원을 북구 산격동 한 은행 ATM기에서 찾아 이 조직에 전달해주고 5%를 수수료로 챙겼다.
또 김 군 등 10대 11명은 같은 수법으로 6월 초순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 206명이 송금한 9억8천만원을 인출해 전달하고, 5천여 만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조사 결과, 김 군은 올해 초 '현금인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뒤 친구들을 조직적으로 동참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군은 국내 인출 조직을 관리하며 별도로 수당을 챙겼다.
한편, 경찰은 김 군 등이 활동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예금계좌를 빌려주고, 계좌 1개당 200만∼300만원씩 받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이모(37)씨 등 29명도 입건했다.
대구 달성/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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