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안도현 문학관’이 설립된 후 정부 예산이 일부 투입될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원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21일 공식 해명했다.

예천군이 안도현 문학관을 설립하고 정부의 특별교부세 5억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무성한 소문이 떠돌자 “지방자치단체가 문학적 평가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생존 작가들의 이름을 빌려 문학관을 짓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반발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문체부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예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안도현 문학관에 특별교부세 5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안도현 문학관과 관련한 어떠한 종류의 정부 지원도 약속한 바 없다”며, “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공식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교부세 5억원 지원 논란이 일자 안도현 시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저는 제 이름으로 된 문학관을 절대 만들지 않습니다. 시비를 세우지도 않습니다. 지금보다 적적하지만 마음을 환하게 펴고 살고 싶습니다. 벼도 보리도 땅콩도 목화도 심고, 틈 나면 읍내에 나가 고등학생들에게 시도 가르치고요”라며 문학관도 시비도 만들지 않는다는 공식적으로 표했다.

그는 지난 18일 ‘연탄재문학관도 연어문학관도 안 된다’는 댓글이 올라오자 ‘그럴 일 없습니다’고 재차 확고한 의사 표명을 했다.

한편, ‘연어’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은 경북 예천에서 출생했지만 전북 익산 소재인 원광대 진학 이후부터 37년간 전라도에 거주해왔다. 하지만 최근 “고향이 나에게 이제 돌아오라고 한다”며 귀향의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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