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언론인들이 대구에 모여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언론인회, 광주전남언론인회, 아시아포럼21이 주최하고 대구시, 대구경북기자협회 등이 후원한 영호남 언론인 발전포럼에는 우정구 대구경북언론인 회장, 김종일 광주전남언론인 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와 광주의 언론인회는 지난 2015년 '언론인 달빛동맹'을 맺고 3년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상호 대구일보 주필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광주는 대구를 대구는 광주를 넘어, 그 넘어를 위한 언론의 몫', '달빛동맹의 현황과 언론인의 과제'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나의갑·김선완 지역언론인회 사무총장의 발제에 이어 김형일 대구시 정책기획관, 허수영 대사모 회장, 박재일 영남일보 부국장, 이기동 대구경북기자협회 부회장, 김성 무등일보 전 편집국장, 권영현 평화방송 아나운서 등이 토론 패널로 참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나라는 커지고 성장했지만 지역은 아픔이 있다. 경제적으로 GRDP 꼴찌가 대구이고, 두번째가 광주"며 "잘못된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볼모로 이득을 취해 영·호남의 에너지가 발전하지 못하도록 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문화를 넘어 달빛동맹을 경제·정치동맹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중심에 대구와 광주가 다시 역할을 하자"며 "정치동맹이 확대되면 대구와 광주가 통일시대의 주춧돌을 놓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일 광주전남언론인회 회장은 "발가락만 아파도 몸이 불편하듯이 나라의 어느 한곳 어느 한 지역이 아프고
부족하면 온 나라가 불편해진다"며 "지역이 잘돼서 모두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달빛동맹에 앞장서자"고 했다.

나의갑 광주전남사무총장은 발제문에서 "광주와 대구 사이에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달빛이 존재한다"며
"달빛동맹이 '교류 차원'을 넘어 '정책 공조'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 대한 저항이며 중앙과 지방은
대등한 구조로 발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완 대구경북사무총장은 "달빛동맹이 지역주의를 멈추는 국민대통합의 모델이 돼야 한다"며 "광주·대구의
자발적 협력네트워크인 달빛동맹은 새 정부 국민통합의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후 영·호남 언론인들은 이상화 고택, 마당 깊은 집 등 대구 골목투어와 근대로의 여행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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