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관은 1400년 전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의 고향에서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전시회가 오는 18일부터 2개월간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당나라로 떠나는 유학길에서 해골물을 마시고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는 깨달음을 얻은 뒤 세속의 갈등과 다툼, 괴로움 등이 이와 다르지 않다는 불교사상을 대중에게 전파한 원효대사의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종교를 넘어 철학, 역사, 민속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이 기획전에서는 원효대사의 생애와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되며, 고승 탄생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참여형 전시행사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큐영상 상영 등이 마련된다.

또 18일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원효대사 탄생 1400주년을 맞아 한·중·일 학자들이 모여 동아시아 불교 속 원효의 위상을 재조명한다.

홍성택 삼성현역사문화관장은 "고승의 고향인 경산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시회와 국제학술대회는 치열하게 7세기를 살았던 그의 발자취와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면서, 그의 탄생을 축하하는 공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