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 헛방망이' 저지, 쐐기 스리런포로 반등
사바시아 6이닝 무실점…통산 PS 10승째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서 3점 홈런 두 방을 묶어 반격에 나섰다.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8-1로 완승했다.

휴스턴 원정에서 먼저 2경기를 내줬던 양키스는 3·4·5차전이 열릴 안방으로 돌아와 역전극에 시동을 걸었다.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서 먼저 2경기를 내준 뒤 내리 3연승 해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키스를 승리로 이끈 건 결정적인 홈런포 2방이었다.

2회 말 2사 후 스탈린 카스트로의 내야 안타와 에런 힉스의 좌중간 안타로 주자를 1, 2루에 채운 양키스는 토드 프레이저의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앞서갔다.

정규시즌 홈런 27개를 때린 프레이저는 휴스턴 선발 찰리 모턴의 바깥쪽 시속 153㎞ 꽉 찬 공을 허리가 빠진 채 툭 밀어쳐 오른쪽 담을 살짝 넘겼다.

상승세를 탄 양키스는 4회 말 대거 5득점 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사 1, 3루에서 체이스 헤들리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브렛 가드너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에런 저지 앞에서 만루를 채웠다.

정규시즌 홈런 52개로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는 이번 포스트시즌 타율 0.125(32타수 4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저지는 바뀐 투수 윌 해리스의 2구 폭투를 지켜봐 1점을 얻은 뒤 5구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양키 스타디움 왼쪽 담을 넘겼다.

저지의 이번 포스트시즌 2번째 홈런이며, 순식간에 점수는 8-0이 됐다.

휴스턴은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봉쇄해 통산 포스트시즌 10승(5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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