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성별·가족배경 등과도 연관성 입증'미국심리학회 수상

포항 한동대학교 재학생들이 최근 미국심리학회에서 수상한 스마트폰 과의존 경로를 밝힌 논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인터넷 중독 지역별 실태조사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17.8%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서 청소년 30.6%, 유아동 17.9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조절력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져 왔다.

부작용으로 심리적, 신체적, 가족관계와 사회성에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된 요인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의 경로에 대해서는 구체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학계 지적이다.

이에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학부 신성만 지도교수와 학생들은 이점을 인식하고 스마트폰 과의존 경로를 밝히는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에는 한동대 상담심리학부 이영광, 최동호, 최주원, 권경현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애그뉴의 일반긴장이론을 근거로 한국 청소년의 학교 적응과 부모의 기대, 스마트폰 의존의 관계에서 부정적 감정의 매개효과를 검증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청소년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아동청소년패널조사의 초등학교 4학년 6차년도(2016년 고등학교 1학년)를 대상으로, 이들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1921명을 연구에 사용했다.

연구결과, 남학생의 경우 부모기대 수준이 여학생에 비해 높은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반면 여학생은 스마트폰 의존과 우울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부모가 대졸이상인 집단과 대졸 미만인 집단에 따른 연구에서는 대졸 이상인 집단의 부모기대가 더욱 높았고, 그렇지 않은 집단은 학교적응과 우울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 스마트폰 의존의 문제에 대해 상담사와 교육자들이 개인의 구체적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과 스마트폰 과의존자의 성별과 가족배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연구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한편, 경북지역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8.3%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4위를 차지, 영유아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담인력 확충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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