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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칼럼] 그 날,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이상순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영국의 수상인 윈스턴 처질이 연설 중 남긴 유명한 명언이다. 이와 비슷하게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도 그의 저서 조선상고사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두 위인이 남긴 너무나도 짧은 문장의 명언이지만 ‘역사의 진리’가 깊이 있게 함축적으로 담긴 명언이 아닌가 싶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 오래된 기억은 지우고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보다 좋은 기억만 남겨두고 싶은 인간의 습성을 우리는 민족적인 차원에서 발현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항상 돌아봐야 한다. 쉽게 분노하지만 자기반성은 오래가지 못하는 망각의 민족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변 강대국들의 역사왜곡과 침략의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와 반성이 없는 일본의 행태에 대해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고 세심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국가보훈처는 독립·호국·민주 관련 국경일과 정부기념일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과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해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와 보상을 하고 그 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널리 알림으로써 국민의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것이 바로 ‘보훈(報勳)’이며 보훈정책은 앞에서 언급한 두 위인의 명언 속 역사의 진리를 국민들로 하여금 일깨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가오는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순국한 선열들의 독립·희생정신을 기리며 추모하기 위한 날이다.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항일투쟁 과정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고자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을사조약(1905년)이 늑결(勒結, 강제로 체결)된 날인 11월 17일을 전후해 많은 분들이 순국하였기에 이날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하였고 광복 후 광복회 등 민간단체가 주관하여 추모행사를 거행하여 왔으나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78회째를 맞는 올해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린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 중 ‘순국선열의 날’에 대해 잘 알고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나라를 잃은 설움과 또 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든 싸움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순국선열들의 마음속에 어떤 결의와 의지가 필요했던 것인지 우리 세대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대의를 위해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오직 나라와 겨레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지난 역사를 교훈삼아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일이야말로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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