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 대형 고분이 몰려있는 경주 대릉원 돌담길이 시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문화 거리로 조성된다.

대릉원 돌담길은 월성과 첨성대가 있는 동부사적지와 경주 시내를 연결하는 곳으로 천마총 등 신라 시대 고분 능선을 볼 수 있는 데다 봄과 가을에는 벚꽃과 낙엽이 장관이다.

경주시는 이 돌담길에 연말까지 경관 조명, 벽에는 경주 문인협회가 추천한 시 30여 편을 설치해 운치 있는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경주를 대표하는 시인 박목월 '나그네'와 김동리 '갈대밭', 서정주 '국화 옆에서', 김소월 '진달래꽃', 괴테, 프로스트 등 국내외 유명시인 작품을 선보인다.

시는 대릉원 돌담길이 동궁과 월지, 첨성대, 교촌마을, 황리단길, 신라 대종 등과 인접해 새로운 테마 거리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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