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훈 의원./대구시 제공
대구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배재훈 의원은 대구시교육청과 4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와 교육청의 미흡한 대처로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현실적인 대책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배재훈 의원은 한 학생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교폭력이 갈수록 증가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만큼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구의 경우에도 예외없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교육청의 대책은 학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채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성에 대한 가치관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초등학생의 성폭력 피해율이 높아,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이 강화돼야 하는데, 오히려 예방교육 시간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의 행동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현실적인 교육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학교폭력 등 각종 문제를 상담하기 위한 전문인력이 절실히 요구됨에도 초·중·고 446개교에 학교급별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228개교에 불구하고, 나머지 218개교는 주 3일 근무하는 상담봉사자가 배치되거나 이마저도 배치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의 고민과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문상담(교)사를 증원해 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일부 학생들의 일탈된 폭력 행위로 인해 피해학생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학교나 교육청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2차, 3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학생들의 신체·정신적 상처를 조기에 치료해 학교 부적응, 학업 중단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근절할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노력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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