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엔 포항에 비상버스 240대 배치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어 사유시설 9천70건
이재민 1천168명 12개소에 분산 수용


포항 강진 피해 이재민들이 22일부터 임대주택에 입주를 시작한다. 주민협의가 끝난 흥해 대동빌라 이재민 부터 LH 장성동 국민주택으로 입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3일에는 지자체와 경찰, 소방 간 '핫라인'을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수험생 비상 수송을 위해 240대의 버스가 배치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종합 대책을 내놨고 포항시도 임대주택 입주대책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포항시에 따르면 LH공사와 함께 이재민 숙소로 기존 160세대의 임대주택 외에도 50세대를 추가로 확보해 22일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 임대기간은 우선 6개월로 하되 지자체나 이재민이 임대기간 연장을 요청할 경우 이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대상은 진앙과 가까운 흥해읍 대성아파트 6개 동 가운데 피해가 큰 3개 동 170가구와 환호동 대동빌라 4개 동 75가구, 필로티 공법으로 지은 7개 원룸 83가구 등 328가구다.

22일 오전 대동빌라 22가구가 LH 임대주택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거처를 순차로 옮길 예정이다.

임대주택은 휴먼시아 71가구, 남구 청림동 우성한빛 25가구, 오천 보광아파트 54가구, 연일 대궁하이츠 10가구 등 160가구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이재민들은 이곳에서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다. 전세금은 최대 1억원까지 포항시가 지원한다. 수도.전기료와 가스비 등 생활비는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시는 거처를 옮기는 이재민에게 가구당 이사비용 100만원을 주기로 하고 이사전문업체 10곳을 확보했다.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지진 피해를 본 사유시설은 9천70건으로, 이 중 8천293건이 주택 피해였다.

지붕 파손이 7천570건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주택 '전파' 167건, '반파' 556건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밖에 상가 피해는 665건, 공장은 112건이었다.

정부가 파손된 민간시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조치를 한 경우는 8천146건으로, 89.8%의 응급복구율을 보였다.

정부는 진앙 인근의 다가구·다세대 주택 등 우선 점검 대상 주택 1천229개에 대한 1단계 안전점검을 벌여 이중 305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21일부터는 민간전문가 24명을 추가로 투입해 총 150명이 나머지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공공시설 피해는 617건으로, 응급복구율은 93.8%를 보여 민간시설 복구율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전체 시설 응급복구율은 90.1%다.

부상자는 소폭 늘어나 90명이 응급실을 찾았고, 이 중 15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재민 1천168명은 학교.복지시설 등 12개소에 분산 수용돼 있다.

전국에서 지진피해를 돕기 위한 의연금은 16일부터 닷새간 64억5천600만원이 접수됐다.

15일부터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는 8천58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규·이종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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