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발생 후, 2천여 포항시 공무원 휴식 없이 강행군

     
 

일부 직원 건강이상 호소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해당부서, 사기 진작 대책 마련 중...시간외 근무수당 추가 지급 등


이강덕 시장은 '11.15 포항강진'으로 이재민 보호와 피해조사 등으로 밤낮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의 사기진작 대책을 강구할 것을 24일 지시했다.

지진발생 이후 2천여 포항시 직원들은 비상근무 체제로 근무조를 편성 휴일 없이 시민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중앙정부, 경상북도가 다양한 경로로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직원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아고 있다.

이 강덕 시장은 “갑작스런 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시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빠른 복구를 위한 우리 직원들의 헌신은 자랑스럽지만,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당면업무, 피해조사 지원, 상황실 근무 등 계속되는 업무 추진에 아무런 불평 없이 시장의 지시를 따라준 전 직원에게 감사드리며, 힘들고 어렵지만 시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번 더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의 사기진작 대책 지시는 지진 피해복구가 장기적인 상황으로 인식한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해당부서도 발 빠르게 대책 수립에 나섰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기진작 방안으로는 초과근무 수당 추가 지급(10시간 이상), 급식비 지원, 동절기 조끼 구입 등이다.

또 지진피해 복구상황이 종료 되면 전 직원에게 특별휴가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민 A씨는 “시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헌신은 절대적”이라 밝히고, “이강덕 시장의 이번 지시는 적절한 시기에 나온 것으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B씨도 “무너진 주택과 이재민을 바라보면 내 일처럼 가슴이 저리다. 하지만 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사람은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봉사자들도 있지만 공무원들의 행정지원은 절대적”이라며, “이들의 건강과 사기진작을 위해서 시민응원과 현실적인 지원은 불가피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직원은 건강이상을 호소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재민 지원 부서와 안전진단 부서,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부서 등의 업무 과중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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