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주 김석주피부과의원장

입동이 지난 지금쯤 피부과에는 전신적으로 피부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다.
찬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철이 되면 대기중 습도와 기온이 낮아져 피부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내 분비선의 활동도 줄어들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마련인데 실내기온을 유지하기위한 난방은 더욱 피부의 수분이 떨어져 거칠고 예민해져 전신적인 가려움이 악화된다. 특히, 얼굴이 많이 건조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좁쌀여드름이 생기기도하고 피부의 탄력저하, 피부톤이 어두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피부케어가 필요하다.

우선 적정 실내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 적정 습도 40~50%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고 수시로 공기정화를 한다. 화장은 엷게하고 보습제를 많이 사용하고 과도한 세안을 하지않는 것이 좋다. 과도한 세안은 피부 방어막이 손상되어,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며, 잔주름이 생기게 된다.

평소 피부를 위한 식생활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화장을 할 때에는 가볍고 묽은 제형부터 2~3분씩 충분히 흡수시키는 것이 좋다. 보습재생크림은 화장 전에는 가볍게 하고, 자기 전에 집중케어를 한다. 그리고 평소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을 습관화하고, 절주 및 금연을 한다.

이렇게 세심한 피부관리에도 불구하고 손상된 피부보호막과 불규칙한 피지 트러블로 겨울철에 색소질환과 여드름이 악화 되기 쉽다. 겨울철의 색소 및 여드름성 질환 치료는 우선 피부보호막을 재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보호막의 재생없이 색소 질환을 치료하면 레이저 치료 후 피부가 예민해지고 이로인해 색소 침착을 촉진할 수 있다.

피지 분비선이 왕성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여드름성 병변도 피부가 건조한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과도한 세안은 상대적으로 피부가 예민해져서 조그만 자극에도 트러블이 잘 생기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이에 대한 보상으로 피지 분비가 촉진되어 좁쌀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너무 잦은 세안과 이중세안은 피하는 것이 좋고 모공을 막지않는 적당한 보습재생크림으로 피부막을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많이 당긴다면 피부내 히알우론산을 직접 주사하여 보습력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물광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물광주사의 주성분인 히알우론산는 자신의 분자량보다 20-100배정도 수분을 많이 끌어 당겨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항산화 효과가 있어 주름을 예방하고 약간의 피부 볼륨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물광주사에 핵산 또는 항산화제를 다수 함유하여 피부보습뿐만 아니라 피부노화를 막고 콜라겐형성을 촉진하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부가적인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피부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쉽게 건조하고 예민하기 쉬운 겨울철에 피부관리는 가습기를 적절히 활용하여 습도를 유지하고 피부장벽을 잘 보호하고 유지해주는 보습과 재생크림을 잘 도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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