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32.2%의 화재와 이로 인한 사망 사고 중 40%는 동절기에 발생했다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3년간 화재 1만8179건 중 동절기에 5867건(32.2%)이 발생했다. 화재피해 사상자는 총825명으로 사망자 103명 중 40명(39%), 부상자 723명 중 266명(37%)이 동절기에 발생했다.
화재발생 장소별로는 주택(단독, 공동, 기타주택)에서 7,225건(39.2%)으로 가장 많고, 야외 12.5%, 음식점 10.5%로 주로 주거공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중에서 대구서문시장의 대형화재는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했다. 겨울철 재래시장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재래시장의 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오래된 시장이 전국에 많이 산재해 있다. 대부분의 시장은 노후건물로서 화재에 취약하고 주요 상품인 섬유류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이 순식간에 번질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
특히 동절기에는 화기취급 증가 및 정전기 발생 가능성 등이 높아지면서 인화성 물질 취급사업장에서 화재사고가 빈발해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화재폭발 우려가 있는 사업장에서는 인화성물질 취급 작업에 대한 점화원 관리 및 정전기 발생방지 조치 등 화재 및 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서문시장 화재발생은 누전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 피해가 컸던 것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상인들이 판매할 물품을 많이 구비해뒀기 때문이었다.
동절기 시장 화재를 막는 방법은 시장상인들을 대상으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 고취는 물론 긴급 상황 발생에 따른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상인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예방교육을 실시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화재 대응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재 등 재난발생시 초동대처요령, 전기·유류·가스화재시 상황별 대처방법, 대피방법, 소화기 사용법 및 관리요령, 비상구·소방차량 통행로 확보 및 자율안전관리 강화, 공동건물과 공동주택의 대피로 확보 등 동영상자료 상영과 소화기 사용법을 직접 시연해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토록 해야 한다.
당국은 동절기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연례 소방훈련을 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어처구니없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재래시장 화재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아울러 일반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 경보형 감지기)을 설치해 화재 발생 시 거주자의 신속한 화재대응으로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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