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안정화 추세 지속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9월18일부터 10월27일까지 실시한 2017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8만7천4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대상 학생의 96.3%인 18만188명이 참여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전년도 2차 0.6%와 같은 수치로 전국 평균 0.8%보다 낮았으며, 피해학생 응답인원 역시 전년도 2차 조사 보다 다소 감소했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응답이 전혀 없는 ‘클린 학교’도 조사 대상 988교 중 57%인 563교로 학교폭력의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피해유형별(중복 응답)로 분석하면 언어폭력(34.3%), 따돌림(16.0%), 신체폭행, 스토킹(11.2%)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폭력 신고의 ‘도움이 되었다’는 비율(44.6%)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비율(2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피해 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비율이 22.6%로 나타나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신고 의식을 고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언어폭력·따돌림 예방 등에 대한 정서적 폭력 대응이 요구되는 등 현장 맞춤형 대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어깨동무학교 및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지원, 1만동아리 운영, 학교폭력예방 뮤지컬 공연 등 공감형 프로그램과 학교자치순찰제, 책임교사 역할강화 및 업무경감 지원 등을 통해 현장중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언어폭력 등 정서적 폭력 예방을 위해 언어문화개선 웹 자료집(잠깐, 생각하고 말해요!)을 발간했고 언어문화개선 주간(10월 2주)을 설정해 지역별로 학생 중심 언어문화 개선 운동을 전개, 폭력 유형 및 추세에 따른 맞춤형 예방에 힘쓰고 있다.

권혜경 학생생활과장은 “그 동안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부모·학교·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들이 함께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실태조사 분석 내용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수립·시행해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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