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환승센터 개장 1주년 도시철도·고속철 승객 유동인구 늘고 개발사업 활기

▲ 대구 신세계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개장한 지 1년 만에 주변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주변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대구신세계 일대 전경.
올해는 동대구역 고가교 정비사업이 마무리되고 동대구로 동대구역네거리∼파티마병원 구간이 확장돼 주변 도로 여건이 크게 개선돼, 대구 신세계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개장한 지 1년 만에 주변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주변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신세계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연 시기를 전후로 1호선 동대구역 승하차 인원이 1년 새 40% 이상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호선 동대구역 승차 인원은 하루 평균 1만3천127명, 하차 인원은 1만3천81명이었다.

백화점과 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연 뒤인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승차 인원은 1만8천544명, 하차 인원은 1만8천542명이다. 승차 인원과 하차 인원이 각각 41.3%, 41.8% 증가한 것이다.

대구 신세계 개점 이후 유동인구 증가와 주변 재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1호선 동대구역 승하차 인원이 대구 단일 도시철도역으로는 가장 많은 하루 8만3천여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반월당역 7만9천여 명을 넘어선 것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동대구역 이용객이 급증한 것은 1호선 서쪽이 연장된 효과도 있고 백화점과 복합환승센터 개장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대구를 찾는 이들도 많이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신세계가 코레일과 SR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 개점을 전후로 동대구역 고속철도 이용객 수가 한 달 만에 118만명에서 137만명으로 15%가 넘게 증가했다. 대구 신세계 측은 "동대구역 일대가 새로운 교통 거점이자 여가·만남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내년 1월부터 임금 하락없는 근로시간 단축에 돌입한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8일 주 35시간 근무제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면서 근로시간 단축 확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천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천을 건너서부터 신세계 백화점까지 이르는 일대 아파트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고 찾는 이들도 많아 매매가 잘 된다"고 말했다.

현재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과 신천역 주변에는 대단지 아파트 공사가 시행 중인 데다, 재개발 아파트 단지 2곳이 분양에 나서는 등 부동산 개발과 거래도 활발한 분위기다. 음식점, 미용실, 카페 등 다양한 상업시설도 속속 들어서는 등 활발한 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