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혜원作 '비현실적인 나무-초록 구름'
2017 미우회 유화반 회원전 '美友'展이 오는 15일까지 지곡회관 내 갤러리 모네에서 열린다.

미우회(美友會)는 1987년 교수부인회내의 동아리로 시작돼 포스텍의 지원과 배려로 30년간 1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해 온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다.

이번 전시에는 강혜원, 박진아, 장윤희 등 15명의 작가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강혜원 작가는 2015년부터 동그란 나무로 시작, 동그란 형태를 기본으로 그린 작품들을 출품했다. '일루젼'은 과하게 화려하고, 혹은 달콤한 우리 주변의 모든 현상과 가벼운 관계가 주는 표피적인 즐거움은 결국 허상인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는 무겁고 어두운 밤 마다에 인생의 어려운 부분을 은유했다.
강 작가는 '비현실적인 나무-초록 구름'에 대해 "동양화 전공이라 묘사 위주의 그림들을 계속 하다보면 날리는 그림을 하고 싶은 요구가 생기기도 한다"며 "검푸른 바다를 사이드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나'라는 주제로 진행돼 인물 작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아의 '동화같이...겨울불'은 2016년 케이프코드 겨울집과 집안 장작불, 집 밖의 눈을 소재로 했다. 추위와 어둠으로부터 가족과 친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 갈 곳 없던 강아지와 엄마 잃은 아기 고양이도 서로 기대어 쉴 수 있는 곳을 표현했다. 동화같이 포근한 겨울 장작불이 눈에 띈다.

심지수의 '새 당당'은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보송하고 샛노란 병아리의 당당한 모습을 그렸다.

한 관람객은 "재밌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 즐거웠다. 작품들이 따뜻하고 예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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