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흥초 우윤지(6년) 대표 상비군 발탁, 이채원(4년) 유원골프재단 장학생 선발

▲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 우윤지(오른쪽, 포항대흥초 6년)와 유원골프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채원(포항대흥초 4년).

포항의 여자골프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주인공은 포항대흥초등학교 우윤지(6년), 이채원(4년). 우윤지는 지난 1일 대한골프협회에서 공식 발표한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채원은 전국에서 2명에게 혜택을 주는 (재)유원골프재단 장학생 자격으로 한 달간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하는 기회를 잡았다.

내년 동지여중에 입학 예정인 우윤지는 전국에서 3명 뽑은 대표 상비군에 포함돼 골프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됐다.

우윤지는 올해 제13회 박카스배(제주오라cc) 2위,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태안현대더링스cc) 개인 5위(단체 4위), 제35회 일송배(용인레이크힐스cc) 2위, 제14회 한국초등골프연맹회장배(보성cc) 3위에 입상해 포인트 점수 합계 2위로 상비군에 당당히 선발됐다.

대표 상비군은 매년 연말 주요 4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뽑는다. ‘제2의 최경주, 박인비’를 꿈꾸는 수 백 명의 골프 유망주들이 목표로 하는 선망의 자리여서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 낭자들의 상당수가 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치며 체계적인 지원으로 기량을 착실히 쌓아 세계무대에서 코리안 시스터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올해 LPGA투어에서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3관왕을 달성한 박성현 프로가 롤모델인 우윤지는 방과 후 아버지인 우광훈 KPGA 프로가 근무하는 포항 양덕이글골프클럽에서 스윙, 쇼트게임 등 기본기와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우윤지는 샷과 쇼트게임이 뛰어나지만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고 퍼트가 조금 약해 집중 보완 중이다. 여초 고학년부에서 전국 2위의 실력을 갖춘 만큼 앞으로 실전 경험만 더 쌓는다면 대형선수로 성장이 기대된다.

‘수학 천재’인 전인지 프로처럼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하고 싶은 이채원은 골프채를 잡은 지 1년 여에 불과하지만 집중력이 좋아 기량 발전 속도가 빠르고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마인드 컨트롤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채원은 올해 제8회 켄이치골프컵과 경북학생체육대회에서 1위를 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래에 비해 키가 작아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은게 고민이지만 어프로치, 퍼트 등 쇼트게임이 강해 여초 저학년부 상위권 실력을 자랑한다.

이채원은 유원골프재단이 각 시·도에서 1명씩 뽑아 2년간 600만원을 지원하는 장학생에 선발됐다. 그 가운데 2명에게 주어지는 해외전지훈련 기회까지 얻었다. 내년 1월29일부터 2월24일까지 중국 광저우 홀리데이cc에서 훈련하게 된다. 이채원도 윤지 언니처럼 주니어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윤지와 이채원을 지도하고 있는 우광훈 프로는 “둘 다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잘 성장하려면 필드 경험이 중요한데 비용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매일 필드에서 훈련하는 수도권과 타 시·도 학생들에 비해 실전 라운드 기회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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