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박인비인비테이셔널, 포항 지진 피해 성금 1억5천만원 전달

▲ 포항 지진 피해민을 돕기 위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 기부금 전달식이 박인비, 유소연, 김지현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열렸다. /연합
스포츠계가 포항 지진 피해 극복에 힘을 보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자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이재민 돕기에 써달라며 의연금을 기탁했다.

지진 발생 후 1주일 뒤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 출전자와 타이틀 스폰서인 ING생명이 1억5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회 주최자(호스트)인 박인비와 양 팀 주장을 맡았던 유소연, 김지현이 대표로 참석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 26명은 대회장 인근 지역인 포항의 지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으기로 했고, 이날 전달했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 전 "선수들이 모여 작은 힘이나마 보탤 방법을 고민한 끝에 성금을 내기로 했다"며 "참가 선수들을 대표해 지진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가장 뜨거운 해를 보낸 '핫 식스' 이정은은 2천만원의 성금을 별도로 기탁했다. 이정은은 실력뿐 아니라 기부도 우승감이었다.

포항 출신 축구 스타들도 성금 기부에 동참했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현 포철고)를 졸업한 이동국(전북현대)이 5천만원을 쾌척했고, 이동국의 중·고교 후배인 황희찬(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이 3천만원을, 이명주(FC서울)가 2천만원을 내놨다.

‘인민 루니’ 정대세(일본 시미즈S펄스)가 1천만원을 보내왔고, 청림초 출신 구성윤(일본 콘사도레 삿포르)이 포항시청을 방문해 1천만원을 냈다.

이밖에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5천만원을 선뜻 내놨고, 배구선수 문성민 1천만원,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1천만원, 이스트밸리CC 1천만원, 삼성라이온즈 2천만원, 박해민(삼성라이온즈)이 1천만원을 보탰다.

포항시족구협회(회장 유순열)가 18일 시장기족구대회 우승상금 전액과 협회 운영자금 100만원 등을 모아 500만원의 포항지진 의연금을 기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온정이 답지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의연금 기탁에 동참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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