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 총 77억원’ 확보…내년 말 ‘실시설계 완료’될 듯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19일 표류위기에 몰렸던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당초 내년도 예산보다 30억원(총77억원)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2013년 7월 예비타당성 조사(B/C 1.188)를 통과해 총 사업비 4천932억원 규모로 시작됐으나, 이후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 매립에 사용될 암석(가두봉 절취)의 기준강도 미달로 입찰에 참가했던 업체들이 전부 사업을 포기했고 이후 재공고에도 신청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매립석을 외부에서 반입할 경우 사업비가 대폭 증가하기 때문이다.

박명재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도서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예측하지 못한 사업비 증가로 건설업자들이 입찰을 포기하고 있다”며 “중단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기존 대안입찰방식에서 종합심사낙찰제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비를 20%이상 증액할 경우 재타당성조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적정수준의 사업비 증액을 통해 사업이 원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국토교통부는 매립석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기본설계’에 나섰다. 정부가 기본설계를 해놓고 입찰자가 실시설계를 제출해 낙찰 받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준턴키)’로 입찰방법을 변경한다는 계획으로 건설공법 변경 등을 통해 매립석 물량을 슬림화하고, 공사비를 시장 친화적으로 측정해 기본설계를 마쳤다.

후속 절차로 총사업비를 변경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마친 후 국토교통부의 대형공사 입찰변경 승인을 통해 내년 3월에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발주해 10~11월경 실시설계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이 늦어지면서 개항 예정시기도 당초보다 많이 늦춰져 있는 상황이지만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로 진행하게 되면 참가업체가 마련한 실시설계안으로 경쟁해 낙찰을 받기 때문에 실시설계 기간을 3~4개월(보통 1년 내외)까지 줄일 수 있다.

박명재 의원은 “당초 내년도에는 설계만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국회 심의과정에서 내년도 예산 30억원(총77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내년 말경에는 공사착공까지 가능해졌다”며 “울릉공항이 조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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