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열망하는 대구의 변화상을 담다'

시민이 뽑은 Best of Best는 ‘대구국제공항, 전국 4대 공항으로 비상

대구시는 올 한 해 대구시를 가장 빛낸 ‘베스트 오브 베스트 시정’ 선정을 위해 시민편익 증진과 시정발전에 기여한 10개의 우수시책을 대상으로 길거리투표와 온라인투표를 시행한 결과, 시민들은 내륙도시로서의 한계를 벗어나 더 넓은 하늘길을 열어준 대구국제공항의 비상에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베스트 시정의 최종 순위는 성과평가위원회 및 대구경북연구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시민들이 평가한 점수를 합산해 확정했다.

특히 지난해 30% 밖에 반영되지 않았던 시민평가 결과를 올해는 70%로 대폭 상향 조정해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우수시책 10개의 순위를 결정했다.

시민평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동대구역과 지하철 반월당역에서 진행한 길거리투표와 시 홈페이지 스마트보팅(Smart-Voting)시스템에서 진행됐으며 일반시민 3천940명이 참여했다.

(1위) ‘대구국제공항, 전국 4대 공항으로 비상’
야간운항통제시간 단축,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과 국내·외 4개 항공사(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타이거에어) 유치로 2014년 주(週) 3개 노선 14편에 불과했던 국제선이 현재 15개 노선 238편으로 증설되어 연간 이용객 또한 2013년 초 108만명에서 지난 11월 개항 이후 첫 3백만명을 돌파했다.

대구국제공항의 이러한 성장은 영남권 항공수요가 전국 다른 지역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 전국 4대 공항으로 도약해 대구공항 통합 이전(移轉)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위) ‘전기차 선도도시로 도약!’
미래먹거리 미래형자동차 산업 육성의 든든한 마중물이 되는 시책으로, 대구시는 2016년 314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보급을 2017년 2천841대로 확대했으며, 또 국가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초 전기화물차 생산공장을 건립하여 완성차 생산도시로서의 재도약으로 일자리 창출, 지역 부품업체의 새로운 수요처 발굴까지 선순환 체계 구축이 기대된다.

(3위) ‘동대구역 명품광장 재탄생’
대구시는 2011년 8월 첫 삽을 뜬 이후 6년 3개월 간의 대장정 끝에 동대구역 광장 고가교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0월 동대구역 광장의 새 얼굴을 선보였다.
또한 대구 최초로 중앙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동대구역 주변도로를 6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해 주변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했다.

(4위) ‘마침내 대기업을 품다!’
삼성상용차 철수 이후 대기업 유치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에게 산업용 로봇생산 국내 1위인 현대로보틱스와 석유화학 분야 1위인 롯데케미칼의 신사업 핵심부문이 지역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섬유 위주의 전통산업도시에서 물, 의료,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사물인터넷 등 첨단산업도시로서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시에 이들 기업의 유치는 가뭄 끝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대기업 유치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투자금액 2천670억원 유치, 820명의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5위) ‘유네스코가 선택한 역사·문화도시 대구’
1907년 일본의 경제 주권 침탈에 맞서기 위해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1997년 IMF 경제위기 때에도 ‘나라 살리기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되어 국가적 위기 극복에 전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렇듯 국채보상운동의 시민 정신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의 DNA 속에 고스란히 계승되어 오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시민 자긍심을 높이고 이젠 전 세계가 함께 보존하고 기념해야 할 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

대구시는 특히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뮤지컬과 오페라 축제를 10년 넘게 개최하며 국내 애호가들의 저변확대에 기여하였을 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모이는 도심 곳곳에는 연일 흥겨운 거리공연 무대가 즉석에서 펼쳐지고 오케스트라, 재즈, 포크, 힙합에 이르기까지 장르 불문하고 매 시즌 다양한 음악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구시의 이번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대구의 풍부한 음악자산을 기반으로 해 더 큰 국제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 문화콘텐츠의 세계화 및 상품화에 상당한 이점으로 홍보 효과 또한 아주 클 것으로 전망된다.

(6위) ‘하중도의 재발견,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핫플레이스 관광명소로!’
경부고속도로 관문에 위치한 하중도는 대구를 찾는 외지인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때 무질서하게 자리 잡은 비닐하우스와 방치된 쓰레기 등으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도심 애물단지였다.

하지만 ‘12년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경관이 개선됐고, 민선 6기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하중도 관광명소화 사업에 힘입어 이제 봄과 여름이면 유채와 청보리가 넘실대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정취를 더욱 깊게 하는 대구 최대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7위) ‘대구수목원, 시민행복 공간으로 탈바꿈!’
하중도에 이어 대구수목원의 전신이 한때 생활쓰레기를 묻던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것 또한 시민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소하기 위해 나무를 심자는 역발상이 없었더라면 연간 방문객 수가 전국 최고인 지금의 대구수목원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8위) ‘4차 산업혁명의 시작, 대구시 초고속 자가통신망 시대 개막’
그 간 대구시와 구·군은 민간통신망을 임대하여 행정전산망을 이용했다. 그 결과 매년 수십억원에 이르는 임대료 지출이 발생했고 보안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가통신망 구축이 완료되면 매년 수십억원씩 지출되던 임대료를 절감할 뿐 아니라, 시 본청, 구·군청, 읍면동이 하나의 광케이블로 연결되어 평균 통신 속도가 기존보다 1천배나 더 빨라지게 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등 각종 정보처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빨라진 데이터 처리속도는 고품질 대용량의 CCTV, 각종 재난, 재해, 방범, 교통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전파하여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든든하게 지켜줄 파수꾼이 되어줄 전망이다.

(9위) ‘문화와 창업이 공존하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총사업비 900억원을 전액 삼성에서 투자한 대구삼성창조캠퍼스는 1954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제일모직을 세운 곳으로 1995년 제일모직 이전 이후 20여 년간 빈 땅으로 방치돼왔다. 현재는 9만㎡부지에 연면적 3만6천㎡의 벤처창업존, 문화벤처융합존, 주민생활편익존, 삼성존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된 대구삼성창조캠퍼스가 위풍당당하게 들어서 있다.

우선 벤처창업존에는 벤처기업과 창업지원시설이 들어서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벤처융합존은 오페라체험관과 뮤지컬아카데미 등 다양한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주민생활편익존은 야외공연장, 잔디공원 등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삼성의 역사가 재현된 삼성존에는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복원되어 제일모직기념관, 호암 동상 등이 들어섰다.

(10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구형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 편성과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로, 대구시는 2015년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개정하여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대구의 주민참여예산제는 공무원들이 편성해 놓은 예산에 단순히 시민 의견만 수렴하는 무늬만 주민참여예산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심사에서부터 최종 선정에까지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참여예산제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대구시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올해 베스트 시정으로 선정된 시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산업, 경제, 문화, 시민소통 등 여러 방면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대구시정의 변화상이 잘 드러내고 있다”며 “이 모든 성과는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간절한 열망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 시무식에서 ‘2017년 시정베스트 10’에 선정된 시책 추진 부서를 시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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