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기자간담회서 발표하는 아미 바락 예술감독.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올해는 '역할극-신화 다시 쓰기'라는 주제로 찾아와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예술감독 아미 바락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행사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프랑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 신화론(Mythologies)에 근거해 사진 역할과 위상을 고찰하는 데 포커스를 맞춰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바락 예술감독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웹과 소셜 네트워크, 사진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사진은 자연과 예술로 구성된 세계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나가고 있으며, 모든 것은 데자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동시대 사진 작품과 사진가 역할·지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한다.

아울러 아미 바락 감독은 50명 가운데 앤 콜리어(미국), 모이라 데이비(캐나다), 오마르 빅터 디옵(세네갈), 티에리 폰테인(프랑스), 심린 길(싱가포르), 보리스 미하일로프(우크라이나), 마탄 미트보흐(이스라엘), 푸샤 페트로프(루마니아), 비비안 사센(네덜란드), 양푸동(중국) 작가를 직접 소개했다.

또 아미 바락 감독은 “최대한 다양한 범위와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작가는 대구사진비엔날레 강효연·김소희 큐레이터와 협의해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큐레이터 100인전, 세계사진축제 네트워크전, 사진학과 연합전, 지역상생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세부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바락 감독은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이자 예술평론가로 국제현대미술큐레이터협회(IKT) 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기획자로 꼽힌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비엔날레 주전시의 작가명단이 거의 완성됐을 정도로 ‘2018 대구사진 비엔날레’의 준비가 충실히 진행돼고 있다”며 “동시대 사진계 담론을 주도하는 주전시회와 함께 시민과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기획으로 올가을 관람객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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