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연말연시 이웃돕기성금 모금운동인 ‘희망2018 나눔 캠페인’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말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궜다.

모금액은 목표액 144억9천만원 보다 2억7천여 만원을 초과한 147억6천여 만원으로 집계되면서 사랑의 온도 102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8년부터 추진해 온 이웃돕기 성금모금 캠페인 사상 최대 모금액이다.

개인기부금은 91억4천여 만원(61.9%), 기업기부금은 56억2천여 만원(38.1%)이며, 현금기부금은 132억1천700여 만원(89.5%). 물품기부금은 15억4천300여 만원(10.5%)으로 집계됐다.

도는 31일 도청 전정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금목표액 달성을 축하하고 도민·기부자들의 나눔에 감사를 전하는 ‘희망2018 나눔캠페인 100도 달성식’을 가졌다.

이번 연말연시 이웃돕기성금은 10번째 생일을 맞아 1년 치 용돈을 모아 생일기부를 실천한 어린이, 둘째 아들의 첫돌을 기념해 아이의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한 부부, 카페 운영수익금을 기부한 지적장애인과 장애학생, 알뜰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한 초등학생 등 사회적 약자들의 따뜻한 선행을 비롯한 기업의 꾸준한 손길이 이어졌다.

이번 캠페인 모금액은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긴급 생계비, 긴급의료비, 명절위문금, 동절기난방비, 저소득아동급식비, 취약사회복지시설 복지사업비 등 도움이 필요한 소외 이웃과 복지시설 등에 지원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부자들이 어려운 이웃에 대해 애써 외면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각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십시일반이란 말이 있듯이 조금이라도 이웃돕기모금에 동참한다면 어려운 계층들이 춥고 긴 겨울을 나는데 한결 쉬워질 것이다. 또한 부자들이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선물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큰 위로가 된다.

작년에는 일부 부유한 사람들의 기부보다는 동병상련이라 했듯, 같은 처지의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이 모금에 참여했다. 나름대로 다 사는 게 팍팍하고 어렵지만 힘든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올 겨울 우리나라를 따뜻하게 하는 희망의 난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도 관계자는 나 자신보다 주변 이웃을 먼저 돌봐왔던 경북 특유의 뿌리 깊은 상부상조 정신이 어김없이 이번 겨울에도 그 빛을 발했다며, 우리는 경기불황과 숱한 어려움을 딛고 다시 한 번 더 큰 기적을 일궈냈다고 했다.

경북도민과 기부자들 덕분에 올해 복지비용을 차질 없이 모두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민의 따뜻한 관심과 온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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