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항이 오는 7일부터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을 각각 2회씩 운항한다.
본격적인 운항에 앞서 지난 2일 제주간 시범운항도 했다.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승인(AOC)은 이날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받았다.

3일 포항공항에서 공무원과 기관단체장, 관계자 등이 참석해 취항 기념식을 연다.

에어포항은 작년 7월 캐나다산 CRJ-200기종(50인승) 2대를 들여와 그동안 시범 운항을 하며 취항을 준비했다.

50인승 비행기로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하루 2차례 왕복 운항한다. 두 노선 모두 소요시간은 50분 정도다.

요금은 포항∼제주 6만∼8만원, 포항∼김포는 5만∼7만원 선이다.
이제 포항 등 경북동해안 시민들도 대구나 김해공항을 가지 않고도 비행기로 제주도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는 50인승 소형 항공기지만 세계 60여개 항공사가 1천여대를 운항하는 안전한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인천과 여수에 이어 2022년 울릉공항이 들어서면 포항∼울릉 노선도 추가로 운행할 계획이다.

포항공항은 현재 대한항공이 하루 2회 포항~김포노선을 운항 중이지만 탑승률이 낮아 포항시가 연간 20억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14년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중단된 이래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에어포항은 요금이 저렴하고 향후 추가 취항으로 운항시간대도 다양해지면 이용률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포항이 운항하면서 KTX와 동해선 철도, 고속도로와 함께 포항이 사통팔달하는 환동해권 교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동해남부선 철도 구간 중 포항~영덕 구간(44.1km)을 우선 개통했다.

포항~삼척을 잇는 동해남부선 166.3km 중 포항~영덕 1단계 구간은 2009년 4월 착공, 8년여 만에 완공됐다.

철도 개통으로 칠포·월포·장사·고래불 등 포항~영덕지역 해수욕장의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
코레일은 이 구간에 무궁화 열차를 투입, 하루 14회(편도 7회) 운행 중이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소요시간이 2시간 25분에서 1시간 5분으로 단축됐다. 서울에서 영덕까지 3시간 만에 갈 수 있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당진~대전~세종~상주~영덕이 연결돼 서해에서 동해까지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1천529억원을 투입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영일만 횡단고속도로와 영덕~삼척 구간 고속도로가 시작되면 명실 공히 동해안고속도로의 완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각 지자체는 사통팔당 교통시대를 맞아 지역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후속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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