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납골당 등 혐오시설만 잔뜩 갖다놓고…쥐 들락거리는 경로당 보수도 몇 년 만에 해줘"

▲ 당시 화장시설반대를 외치며 경로당에 내걸은 현수막
남유진 전 구미시장 고향마을 사람들이 "3선시장을 하면서 고향발전을 위해 뭐해준 게 있느나"며 불만을 쏟아냈다.

마을사람들은 "그렇게 반대하던 시립화장장과 납골당 등 혐오시설만 고향마을에 갖다놓고 그에 상응한 지역발전 사업 하나 없으면서 이제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까지 허가해 줬다"며 성토했다.

실제로 이곳에는 구미시가 2012년 총 273억원을 들여 남 전시장 고향마을 인접 농소리 임야 13만7천821㎡에 추모공원(화장시설)부지를 선정했다.

구미시에는 유치조건으로 주민지원금 100억원과 마을발전기금 50억원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곳과 인접한 한옥관리는 아무런 혜택이 없자 보상을 요구하며 반대에 나서 4개월간 공사가 중단된 후 구미시는 행정대집행으로 공사를 재개해 완공했다.

또한 남 전 시장 고향마을 산촌리와 인접한 초곡리에 조성한 시립납골당은 지난 2000년 건립한 후 1관내 1만170기가 꽉 차 더 이상 유골을 안치할 공간이 없자 구미시는 예산 75억원을 들여 3만기의 납골당 2관을 2016년 7월에 완공하자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갔다.

이처럼 다른지역서 꺼리는 혐오시설이 계속 들어서자 지역민들은 "선거 때 몰표를 받아가면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혐오시설만 잔뜩 갖다 놓았다"며 남 전 시장을 성토했다.

이런 주민들의 불만에도 아랑곳없이 이번에는 농소리 국도변 경관 좋은 곳에 8천여 평의 태양광발전소 허가를 내줘 산을 마구 파헤치자 이제는 더 이상 못참겠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처음 남 시장이 이곳 출신이라 많은 자부심과 기대를 하고 참고 살았는데 12년간 시장을 하면서도 고향마을 발전보다 혐오시설만 잔뜩 갖다 놔 화가 치민다”며“앞으로 도지사는 물론 다른 선출직에 나와도 찍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