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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오 달성군수 인터뷰] [기획특집]지자체도 비즈니스 시대 “나는 정치인이 아닌 주식회사 달성의 사장이다”인구 30만 시대를 대비, 군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행복 1등 도시 달성’
   
▲ 김문오 달성군수와 대담하는 최영열 부장
“난 정치인이 아니다.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는 행정 CEO로서 일등 달성을 만들고 싶다”
대구 경제의 70%를 책임지는 막강한 지자체 달성
“역사는 도전하는 자에 의해 만들어져 가는 것”,


역사와 문화, 전통의 도시인 대구가 발전의 한계를 느끼던 중 1995년 여의주(달성)를 품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여의주가 빛을 발하며 대구를 살리는 에너지로 용트림을 시작했다.

과거 논밭 일색이던 달성군이 현재 최첨단 산업단지·교육·주거 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군내 산업단지에는 첨단기술 기반 기업들이 연이어 입주하고 있으며,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국립대구과학관 등 교육시설은 대구·경북의 인재를 키우는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현풍·유가면 테크노폴리스, 각 지역 산업단지 등 740만평에 달하는 달성군의 산업단지가 활성화되면 대구 경제의 70%를 책임지는, ‘대구를 먹여 살리는 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달성군은 장학재단을 통해 미래를 위한 상당한 교육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다양한 문화 공간이 확보되면서 인구도 점차 늘어나 지난 달 달성군 인구수는 25만을 돌파했다. 일반적인 시 단위보다 인구가 많고, 군 단위 지자체로는 독보적인 1위다.

최근 달성군을 경영하고 있는 행정 CEO 김문오 군수를 만났다. 언론인 출신인 김문오 달성군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10년, 그녀의 지역구인 달성군에서 무소속 출마, 당시 여당 후보를 제치고 47%의 압도적인 지지로 군수로 당선됐다.

그로부터 4년 후 달성군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무투표 당선으로 연임에 성공,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를 통해 달성군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그려보려 한다.

▲2010년부터 달성군수직을 수행해 왔는데 김문오 군수에게 ‘달성군수’란?

▶출생과 성장, 학업, 직장 등 인생 전반이 달성과 대구를 중심으로 살아왔다. 달성의 장점도 부족한 점, 문제점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초등부터 대학까지 다져진 인적 네트워크는 지방 행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든든한 뒷받침이 되는 것은 물론 달성이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고 제시해 주는 역할도 해오고 있다.

사실 9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대구 중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땅이 달성 땅일 만큼 달성은 대구의 큰집이면서 대구의 뿌리였다, 그런 달성이 대구에 살림 다 내주고 나서 대구 변방이란 소외 의식과 피해 의식에 빠져 있었다.

2010년 군수로 첫 부임 후 제일 먼저 기획한 일이 ‘자긍심을 찾자’였다. 군민 스스로가 긍지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달성의 역사가 정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달성군 백년의 뿌리 찾기’, ‘역사 찾기’, ‘정체성 찾기’가 그때 비로소 시작했다.
이렇게 해 찾은 것이 신라시대 창건됐다가 100여 년 전에 사라진 사찰인 비슬산 대견사와 국내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인 사문진 주막촌과 사문진 나루터, 마비정 벽화마을, 도동서원, 송해공원 백세정 등이 있다. 이때 찾은 역사와 문화, 충효 관련 이야기 등을 스토리텔링화해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보배가 흙 속에 묻혀 있기만 하면 아무소용이 없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결국 꿰어야 보배인 것이다. 천혜의 자원도 개발이 이뤄져야 관광지로 변모하고, 정주여건이 개선돼야 인구 유입이 이뤄진다.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가 하드웨어라면 관광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절히 짜임을 이뤄야 명품이 될 수 있다.

‘대구의 뿌리 달성 꽃피다’를 슬로건으로 달성의 역사와 달성만의 독특한 매력과 테마에 창의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를 입혔다.

군민이 자긍심과 긍지를 갖도록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관광 자원화하려 노력했다. 그러던 사이에 어느덧 달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기업도, 학교도, 문화 여건도 늘어나고 향상되면서 ‘꽃 피는 달성’, ‘문화·관광, 첨단이 어우러진 행복 도시 달성을 이뤄가고 있다.

▲지난 2017년 국내 인구이동률이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인 가운데서도, 대구 달성군은 인구 순 유입률이 10.3%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높아 화제가 됐다. 이유는…

▶지난 달 30일, 달성군은 인구 25만명을 돌파하며 ‘30만 시대’를 향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지난 해 9월 인구 24만 돌파 이후 5개월 만에 1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현재 인구 2위인 울주군(22만명)과 2만2천여 명 정도 차이를 보이면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인구감소 추세에 들어선 가운데 달성군의 인구증가는 매우 드문 사례이며, 특히 최근 10년 사이의 인구증가가 눈에 띈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달성군의 인구는 연평균 2.4% 늘었고, 2014년부터 2년간 연간 4.2%씩 늘어났다. 2015년부터 2년간 달성군의 인구는 연간 13.2%라는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달성군 인구 증가의 주요 요인은 일자리다. 2016년 말 대구국가산업단지 1단계 사업이 준공, 현재 156개 업체가 입주계약을 마치고 19개 업체가 준공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조성 중인 테크노폴리스도 완공되면 고용창출 8만4천명, 경제 파급효과 3조5천억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가·현풍면 테크노폴리스를 시작으로 옥포면과 다사읍의 신도시 개발도 인구 증가에 한 몫 했다. 특히 유가면은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편리, 저렴한 신축 아파트 가격, 주변경관 등의 이유로 인구 2만명을 넘어서면서 오는 3월 ‘읍 승격’이 결정됐다.

이런 인구증가세는 다른 면에서도 계속돼 옥포면과 현풍면도 각각 인구 2만명을 돌파하면서 ‘읍 설치'를 위해 주민 여론조사와 군의회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많은 인구가 급속히 유입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각종 평가에서 달성군이 살기 좋은 곳이란 평가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평가들을 받았나?

▶대구의 신 성장 거점으로 주목 받고 있는 달성군은 지난 해 괄목할 만한 수상 실적을 올렸다. 지난 해 중앙부처 및 상급기관으로부터 받은 상이 31건, 외부기관 상까지 포함하면 개청 이래 최다인 40건이다.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수상했고, 시상금도 3억4천만원을 받아 군 재정에 활용했다.

수상 내역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정안정부 주관 전국 243개 자치단체(광역 17, 기초 226) 중 ‘전국 지자체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전무후무한 3년 연속해 1등급을 받은 것이다.

교통사고나 화재,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지역안전지수 6개 분야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으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임이 대외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또 하나 행복 한 달성을 이루는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인 ‘지자체 재정 분야’에서도 상을 받았다. 24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자체 재정 분석 평가’에서도 최우수 단체로 선정돼 2억원의 인센티브까지 받았다. 달성군은 6년 연속 수상이며 군 단위 지자체로는 유일한 수상을 이뤄냈다.

이 밖에도 재난관리 평가와 경관행정 최우수, 지방인사 혁신 경진대회 우수, 기초 지자체 처음으로 사회성과 보상사업(SIB) 우수기관 선정 등 40여 건을 수상, 이를 통해서도 달성군이 살기 좋은 도시임이 입증됐다.

▲학생 감소로 모든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달성만은 전통을 지닌 대구 시내 학교가 이전해 오고, 학교 신설도 이뤄지고 있다는데…

▶달성군이 한 해 각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 예산은 총 60억원 규모다. 학교 교육시설, 방과 후 학교, 고교기숙사 운영비, 기숙형 공립고 특성화프로그램, 학교 원어민 영어교실 운영,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경비 지원으로 대구 수성구와 비교해도 8~9배 많은 지원 규모다.

또한 달성군의 총 장학재단기금은 397억원 규모로 대구시 기초 자치단체 중 단연 최대이다. 특히 전체 읍·면(9개)에 모두 장학회가 설립돼 있는 것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이런 교육경비 및 장학기금 조성을 바탕으로 지역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와 도심 인구 유출로 오래전부터 이전을 검토해온 대구 남구의 심인중·고교는 개교 이후 70년 만인 2020년 다사지역으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현재 옥포면 경서중학교 자리에 '문화예술중점 특수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자, 9개 읍면에 작은 도서관 설치를 완료했으며, 장난감 도서관도 전 읍면 설치를 목표로 진행해 가고 있다.

▲달성 군민을 위한 일들 중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달성에 문화 공간이 부족하단 아쉬움이 늘 있었다. 따라서 군은 1988년 군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건축된 유일한 실내체육관을 총 19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달 20일 새로 단장했다.

새 단장한 달성군민체육관은 ‘문화 행사 : 체육 활동’의 비율이 ‘7 : 3’의 비중으로 공간을 배치했다. 농구코트와 무대, 다양한 공간, 1천석이 넘는 관람석이 마련돼 대규모 공연장으로도 사용된다.

전국 220여 개 관광지 가운데 한군데도 없던 대구, 관광 불모지 대구가 달성을 통해 찾아오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참꽃축제가 열리는 비슬산 자락 25만m²가 대구시 최초로 관광지로 지정·고시됐다.

군정 1기 때와 달리 군민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송해공원과 대견사, 주막, 도동서원, 마비정, 토마토축제, 강경미술, 100대 피아노 등등 그 외에도 달성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많아졌고, 이젠 주변에 추천하며 달성에 와 볼 것을 제안하는 군민들이 됐다.

강경미술인 행사가 의회와의 예산 문제로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미술인들이 “재능기부 차원에서라도 행사를 이어가고 싶다”며 제의해 오는 등 문화도시로의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달성 역사의 주체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고, 달성의 역사는 지금도 우리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껏 달성군정을 힘 있게 이끌어 온 철학과 에너지는 뭔가?

▶ 할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과 열정, 의지다. 지자체도 비즈니스 시대, 군수도 행정가 이전에 주식회사 달성군의 CEO란 마인드로 달성의 문화관광은 물론 역사와 경제 등에 관심을 두고 100년을 설계했다.

인기 있는 군수를 기대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군민의 가슴 속에 기억 되는 군수가 되길 원한다. 지금까지 군정을 수행하면서도 쫓아가는 행정이 아니라 내다보는 행정, 예지력을 갖고 남이 시도하지 않는 일을 하려고 애썼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려면 결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리서치와 벤치마킹을 통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 나가지만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언제나 존재하는 법,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고 보완하면 된다.
그런데 ‘분명히 실패할 것이다’며 반대와 거부만 일삼는다면 어떠한 일도 선도적으로 이뤄낼 수 없다.
인구 30만 시대를 대비해 군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행복 1등 도시 달성’을 이뤄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 달성군의 발전 상황과 앞으로 맞이해야 할 달성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달성을 꽃으로 볼 때 70~80% 개화된 상황이랄까? 이젠 결실의 단계가 남았고 정말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아름답게 꽃이 피더라도 마지막에 태풍과 우박 등 재해를 맞으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없다. 과정도 좋아야지만 결과도 좋아야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것이다.

달성군의 행복과 안전, 복지 사업이 영속적으로 추진돼 군민이 행복한 달성이 되길 희망한다.

▲주위의 평판에 대해서 어떤 소신을 갖고 있는지…
▶분명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도지하(一刀之下)에 잘라 말할 때가 있다. 또한 사적인 요구엔 철저하고 과감히 ‘아니오’라고 선언해 “냉정하다. 차감다”란 소리도 듣는다.
그러나 나의 무조건적인 수용태도로 인해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곤경에 처하는 일을 막아야하고, 군정 전체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나 스스로가 욕을 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그냥 감내하고 지내왔다.
그러한 일은 안타까움이 있긴 하지만 조금만 참고 지켜보면 대부분이 수긍하고 받아들인다. 모두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정치인이 아니다
나는 달성의 내일을 바라보는 CEO다. ‘주식회사 달성의 사장’이란 마인드로 일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만 바라보겠다. 군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대구/최영열 기자  cyy18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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