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은 29일 오전 11시 미술관 로비에서 제42회 미술관음악회(뮤지엄 & 뮤직)를 개최한다.

미술관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미술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3월 음악회는 지난 10월 15일 지진 이후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콘서트이다. 지진의 아픔을 딛고 다시 시민 속으로 다가서는 미술관을 비유적으로 상징하는 연주곡들을 주로 만날 수 있다.

첫 무대는 마림바 악기 연주곡인 그린(J. Green)의 ‘회오리 바람’과 몬티(V. Monti)의 ‘차르다시(Czardas)’를 김세찬의 마림바 연주와 김영화의 피아노 반주로 듣는다. 차르다시는 헝가리 집시음악으로 슬프고 무게 있는 리듬에 회오리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선율의 클라이막스가 묘미다.

다음 무대는 바이올린(김현수), 아코디언(알렉산더 셰이킨), 콘트라베이스(나장균), 피아노(조세프 김)로 구성된 4중주단 ‘콰르텟 코아모러스(Quartet Coamorous)’의 탱고곡, 쉬프린(L. Schifrin)의 ‘해질녘의 탱고’와 플라자(J. Plaza)의 ‘파야도라(Payadora)’, 탱고 메들리를 들을 수 있다.

이어 조세프 김이 ‘베토벤의 모멘트(A Moment of Beethoven)’를 연주하고, 김현수의 바이올린 연주와 조세프 김의 피아노 연주로 왁스만(F. Waxman)의 ‘카르멘 판타지’를, 알렉산더 셰이킨의 아코디언 연주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나장균의 콘트라 베이스 연주로 탱고음악의 대부 피아졸라(A. Piazzola)의 ‘키초(Kicho)’를 연주한다.

피날레 연주로 코아모러스 4중주단의 러이사 민요 ‘검은 눈동자’와 한국민요 ‘아리랑’ 등을 들려준다. 회오리 바람 같이 덮친 지진 이후 안정을 되찾은 미술관의 일상을 쇼스타코비치의 경쾌한 왈츠로 비유하고 있어, 그 어느 때 미술관음악회보다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에는 지난 8일부터 '우리시대 여성작가들' 전시와 2018년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기간은 5월 27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시간은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54-25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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