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있는 미래청사진과 관련 부서의 열정이 일궈낸 성과

▲ 사회팀장 김인규

남은 과제인 재정비 조속히 마무리해 포항재건에 총력
과거 뼈아픈 경험 되풀이 해선 안 돼


2030포항기본계획안 성과는 빛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소기의 성적으로 거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협의과정에서 경북도가 턱없이 낮은 인구목표를 제시하여 포항시의 속을 무단하게도 태웠던 것을 감안하면 한 차례 상정으로 해결한 점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성과 배경에는 내실 있게 짜인 미래청사진과 해당 부서의 열정이 주효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2030도시기본계획은 지진피해를 복구하고 포항시를 재건해야 하는 중요한 현안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실무부서의 자세와 각오는 비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실무과장, 실무팀이 치밀하고도 신중한 접근방식이 돋보였다. 자칫 장기간 소요될 우려가 높은 심의를 경북도에 상정한지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통과시킨 것이다.

경주시가 상정해 놓고 수 차례 보완과 부결을 반복하면서 1년이 지나서 통과되고 경산, 안동 등도 여러 차례 심의에서 보완처분을 받을 것을 감안하면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의 우려곡절도 대단했다. 경북도와 협의과정에서 갈등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때는 2030도시기본계획입안 포기까지도 검토하는 등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은 적도 있었다.

포항시의 2030도시기본계획안은 지난해 12월초 경북도에 상정했다. 포항시는 당초 72만명의 목표인구를 설정하고 경북도와 협의를 했지만 경북도가 목표인구를 65만명을 고수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2030도시계획 통과를 위해 경북도 실무국장의 이해를 구하는데 발 벗고 나섰다.

실무부서에서는 포항시의 2030도시기본계획안을 잘 이해하고 있는 도기계획관련 전문 학자와 교수들의 자문을 받아 심위위원들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포항시 이원탁 도시과장은“도시계획심위원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경북도가 68만2000명을  안으로 올렸지만 지진피해를 극복하고 포항의 미래청사진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목표인구 대폭 축소는 불가하다고 심위위원들을 설득한 것이 주력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포항시가 도시관리계획(재정비)을 조기 마무리하는 것이다. 적어도 올해 10월 중에는 마무리해야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시 도시재건사업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다행이 포항시가 도시기본계획안과는 별도로 관리계획수립 용역을 이미 착수한 점은 발 빠른 대처다. 도시관리계획의 권한은 포항시장이 갖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앞당길 수 있다.

과거 도시기본계획과 관리계획을 수립하면서 턱없이 많은 시간을 지연시켜 갖가지 부작용을 초래한 뼈아픈 경험을 포항시는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이번 도시기본계획 통과를 계기로 포항시의 미래청사진이 차질 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지혜를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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